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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중국 생산 EV5로 호주시장서 테슬라 잡는다

6월 출시 예정.. 7만달러 미만으로 모델 Y보다 670만원 저렴

기사입력 : 2024-04-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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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기아 EV5  사진=기아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기아 EV5 사진=기아
[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기아는 호주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테슬라 SUV 모델 Y에 약 5000달러(한화 670만원) 모델로 도전장을 보냈다고 4일 호주 뉴스닷컴이 밝혔다.

기아 신형 EV5는 중국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이는 생산 비용을 절감해 가격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 그리고 BYD의 인기 있는 아토(Atto) 3은 모두 중국에서 생산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판매된 전기차(EV)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호주 전기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기아, 현대차 등 주류 제조사들은 테슬라의 가격을 따라잡지 못해 소량 판매에 그쳤다.

호주에서 판매될 최초의 중국 생산 기아차인 EV5는 6월 출시될 때 드라이브 어웨이 가격이 7만달러(한화 9400만원)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엔지니어 그래미 갬보드(Graeme Gambod)는 “중국 EV업계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엄청난 수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건비뿐만 아니라 자재비 등 모든 것이 훨씬 저렴해 중국에서 자동차를 만들 때 비용상 이점이 있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갬보드는 또 “한국 남양 연구개발센터와 유사하게 중국의 새로운 시설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제품 생산은 단순히 비용 절감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 차가 비록 중국에서 만들어졌지만 실제로는 기아가 만들고 설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기아 호주제품 기획총괄 매니저인 롤랜드 리베로(Roland Rivero)는 중국 옌칭의 새 공장에서 호주용 EV5를 대량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연간 1만대 정도 판매를 목표로 하는 사업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 목표에 도달하려면 매우 경쟁력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V5의 전체 가격과 기술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륜 구동 및 전륜 구동 트림으로 움직이며 1번 충전 시 약 500km의 주행 거리가 예상된다.

리베로 매니저는 기아의 보급형 EV5 사례가 7만달러 미만으로 호주 시장에서 테슬라를 잡고 성공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이정태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