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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배터리 50개 기업 뭉친다.. ‘정보 공유’ 프로젝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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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배터리 50개 기업 뭉친다.. ‘정보 공유’ 프로젝트 시동

토요타·혼다 등 주요기업, 유럽·미국 환경 규제 대응
이르면 4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용 데이터 공유

기사입력 : 2024-04-0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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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자동차 공장에서 EV 배터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토요타자동차
토요타자동차 공장에서 EV 배터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토요타자동차
[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일본의 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가 이르면 4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관련 제조 및 사용 데이터를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일 요미우리에 따르면 경제적 안보를 위해 배터리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제조사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과 미국 등의 환경 규제 대응, 제품 신뢰성 제고, 관련 서비스 확대 목표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 정부가 주도하는 일련의 산업간 데이터 협업 중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먼저 지휘할 조직이 설립되고, 이 조직은 일본 경제산업성으로부터 ‘공익 디지털 플랫폼’ 인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토요타자동차, 혼다자동차, 토요타와 파나소닉 홀딩스의 합작사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솔루션즈(Prime Planet Energy & Solutions, Inc.) 등 약 50개사가 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 등 산업계 협회도 참여한다.

현재 프로젝트에서 공유할 데이터는 아동 노동과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량 등 인권을 고려하기 위해 사용되는 데이터로 제한된다. 이후 자재 조달, 제조, 판매 데이터부터 폐기, 재활용 데이터까지 폭넓은 데이터가 수집될 예정이다.

일본 기업들의 대규모 협력 이면에는 2025년부터 유럽에서 도입될 배터리 규제에 대한 우려가 있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유럽에서 EV와 축전지를 수출하고 판매하려면 제조 과정 전체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해야 한다. 또한 기업은 배출량 계산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해야 한다. 새로운 규정을 준수하지 않으면 유럽에서 EV 및 기타 차량을 판매하지 못할 수도 있다. 미국도 비슷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한 배터리 데이터 연계는 관련 사업의 발전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에서는 배터리 중고판매, 임대 등 서비스가 아직 성숙하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가 아직 사용 이력이나 잔량을 확인하는 공통 메커니즘을 확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제조업, 에너지 등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데이터 공유와 연계를 장려할 계획이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이정태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