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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본격 EV시대로.. 테슬라 상륙에 기존업계 대대적 반격 준비

인도 정부, 2030년까지 신차의 30% 전기차로 대체 목표
테슬라, 시장 진출 발표.. 인도 정부와 협력 관계 구축
마루티 스즈키, 타타모터스, 현대차 등 기존 기업 대응 분주

기사입력 : 2024-03-1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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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스라 CEO(왼쪽)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 테슬라 EV공장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teslaratr
일론 머스크 테스라 CEO(왼쪽)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 테슬라 EV공장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teslaratr
[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인도 정부는 최소 5억 달러를 투자하고 3년 안에 국내 생산을 시작하기로 약속한 테슬라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하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신차 판매량의 30%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정책 지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EV 보조금 지급, 충전 인프라 확충, EV 관련 연구 개발 지원 등이 주요 정책이다.

인도 정부, 테슬라 유치로 EV시장 규모 확대


이번 인도정부 전기차에 대한 수입 관세 입장 변화는 시장의 전략적 변화를 의미하며, 기존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경쟁 환경을 맞이하게 됐다.

인도 정부는 EV 시장 규모 확대와 성장 가속화를 유도해 EV 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을 하고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어지게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번 정책 변화의 핵심은 테슬라와 빈패스트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을 유치하여 인도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놓고 새롭게 진입하는 기업과 마루티 스즈키, 타타모터스 등 기존 기업간의 경쟁을 통해 소비자에게 질 좋고 저렴한 EV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이미 인도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하며, 인도 정부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타타모터스 펀치(PUNCH)  사진=타타모터스
타타모터스 펀치(PUNCH) 사진=타타모터스


인도 자동차 기업들의 분주한 대비


판매량 기준 국내 1위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루티 스즈키 인도(Maruti Suzuki India)는 전기자동차 시장에 대대적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증가에 맞춰 2030년까지 6종의 모델을 출시한다.

마루티 스즈키의 대주주 스즈키 자동차(Suzuki Motor Corporation)는 그룹 최초의 배터리 EV가 구자라트에 있는 마루티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EV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인도에서 마루티의 제조 역량을 활용하려는 스즈키의 의지를 보여준다.

인도 전기차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타타모터스도 분주하다.

전기차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향후 3~4년에 걸쳐 회사는 10개의 새로운 전기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E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3%에서 크게 증가한 25%가 될 전망이다. 타타모터스는 펀치(Punch) EV의 최신 버전을 포함하여 4개의 EV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힌드라(Mahindra)는 SUV 부문의 전기차 전환을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7년 3월까지 EV 모델이 SUV 판매의 20~30%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마힌드라는 XUV 400 SUV의 전기 버전을 생산하고 있으며, 새로운 EV SUV 출시로 전기차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마힌드라는 싱가포르와 영국으로부터 약 4억 달러 투자 자금을 확보했다. 이 자금은 마힌드라의 전기 자동차 계획에 대한 자신감과 진화하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반영한다.

인도 철강 대기업 JSW 그룹도 전기차 시장 진입에 나섰다.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 프로젝트에 4000억 루피(48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JSW 그룹의 전기차 부문 진출을 의미한다.

JSW그룹은 독일의 폭스바겐과 전기차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 및 부품 공급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대규모 투자와 새 EV 5개 브랜드 출시


현대자동차도 2032년까지 5종의 새로운 EV 모델을 출시하는 등 전기차 분야에서 큰 한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전기차 라인업에 포함된 기존 SUV 2종인 코나와 아이오닉 5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2027년까지 충전소수를 439개로 늘려 전기차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의 전기차 야망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10년 동안 40억 달러에 가까운 상당한 투자를 발표했다. 이 투자는 전기차 신모델 출시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충전 인프라 확충과 배터리 팩 조립 사업장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의 새로운 전기차 정책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주요 기업들을 인도로 끌어들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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