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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가장의 슈퍼카 올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친환경 패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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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가장의 슈퍼카 올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친환경 패치 완료

승객 모두를 생각한 편의장비…독보적 존재감 과시
훌륭한 하이브리드 연비, 디젤모델 대체 가능성

기사입력 : 2023-12-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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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국내 미니밴 최강자 위치를 독점하고 있는 카니발의 친환경패치가 완료됐다. 4세대 부분병경모델로 등장한 더 뉴 카니발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 것.
카니발은 4인 이상의 가족들에게는 대안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높은 인기를 보여주는 모델이다. 1998년 첫 등장이후 초반에 경쟁모델이 많아 붙임을 겪기도 했다. 동급의 경쟁모델들이 등장하며 카니발의 자리를 위협했다.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운전석.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운전석. 사진=글로벌이코노믹

하지만 뛰어난 상품성을 통해 최종적으로 홀로 남아서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카니발이다. 아직 대형SUV가 시장에 자리 잡기 전까지 큰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꼭 검토되는 대상이었다. 최근에는 대체가 가능한 모델들이 등장했지만 그럼에도 카니발의 인기는 여전히 건재하다.
4번의 풀체인지를 거쳐 오면서 더 높은 상품성으로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했다. 강화되는 환경규제와 아쉬운 연비로 지적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높은 상품성과 시원시원한 주행성능은 카니발을 경험해본 많은 이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했다. 이런 카니발은 사전계약 1일 만에 2만대계약돌파와 같은 기념비 적인 업적도 남길 만큼 꾸준히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차다.
이런 카니발이 4번째 부분변경모델로 돌아오며 다시 한 번 진화했다. 이번 진화는 모두가 바라던 친환경적인 진화였다. 현대차그룹의 1.6ℓ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것. 저배기량의 터보엔진으로 연비와 가속성을 모두 챙길 수 있는 파워트레인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 산하의 다양한 차급에서 성능을 입증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실내공간.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실내공간. 사진=글로벌이코노믹

현대차그룹만 보유한 터보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기아 4세대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만났다. 더 뉴 카니발은 2.2ℓ디젤, 3.5ℓ가솔린, 1.6ℓ터보 하이브리드 등 세가지 파워트레인을 운영중이다. 고객이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중 기존 내연기관 모델보다 조금 늦게 등장했지만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1.6ℓ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을 직접 운전해봤다.
4세대 모델과 비교해 풀체인지 급의 디자인변화가 인상적이다.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더 많이 세련돼졌다.
전면부에선 기아 패밀리룩으로 자리잡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 주행등(DRL)이 시선을 끌었다. 여기에 다크 메탈이 적용된 'X'자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강인한 이미지를 더했다. 차량 옆에선 곧게 뻗은 캐릭터 라인이 단단하고 깔끔한 느낌을 줬다.
앞모습과 통일성을 띠는 '스타맵 리어 콤비네이션'이 캐릭터 라인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뒷모습을 완성했다. 기존 카니발의 후면 방향지시등이 지나치게 아래쪽에 있어 불편하다는 피드백을 반영해 다시 중앙으로 올린 점도 인상적이었다.
3열로 구성된 7인승의 실내는 4인이상 가족들에게 카니발이 왜 인기를 끌고 있는 지를 알 수 있을 만큼 넉넉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2열은 물론 3열에 앉아도 무릎과 앞 좌석 사이에 충분한 여유공간이 있다.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엔진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엔진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운전석에 앉으면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이어진 듯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조작 기능이 디스플레이 안에 담겨 물리 버튼은 최소화해 깔끔한 느낌이다. 하지만 전환스위치를 통해 운전자가 편리하게 공조장치와 인포테인먼트를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콘솔에는 USB-C 타입 단자 2개와 무선 충전 패드가 장착됐고, 2열에는 220V 인버터도 있었다. 의자에도 USB-C 타입 단자를 배치해 실내공간 어디서도 편안하게 휴대용 디바이스를 충전할 수 있게 했다.
시승구간은 킨텍스 제1전시장을 출발해 파주를 거쳐 덕양구의 한 카페까지 왕복 약 82㎞ 구간이었다. 차량을 출발시키자 전기차에서 느껴졌던 조용한 느낌이 하이브리드 차를 운전한다는 실감을 하게 했다. 다만 큰 덩치와 무게로 가속페달을 조금 깊게 밟으면 엔진의 개입이 시작되는 것은 조금 아쉬웠다. 정체가 심한 도심구간에서는 전기모터를 많이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관건은 '카니발=디젤'의 공식을 타파할 수 있는 지였다. 카니발을 출고하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디젤모델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킨텍스 주차장을 나와 도로위에 오르니 이런 생각은 말끔히 사라졌다.
힘좋은 디젤이 큰차에 필수 엿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면 충분히 대체가 가능할 것 같았다. 특히 내연기관으로 부족한 힘을 전기모터가 도와주기 때문에 저배길량 터보엔진임에도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다.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디젤의 단점인 진동과 소음도 가솔린 터보엔진을 활용해 감소시켰다. 다만 여전히 큰 덩치와 육중한 무게로 엔진개입이 꾸준히 들어온다는 점은 아쉽다. 하지만 답답함이나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 수준이다.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미니밴이다 보니 대형세단과 같은 정숙성을 기대할 수 없지만 과거 디젤모델보다는 확실히 정숙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육중한 무게에서 오는 안정감과 더불어 프리미엄모델에만 적용됐던 쇽업소버가 기본 적용돼 둔덕을 넘을 때나 요철구간 승차감도 많이 개선됐다. 2열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는 정숙성을 보더했다. 운동성능을 위해 무게배분에서 신경을 쓴 모습이다. 배터리를 조수석 하단에 배치해 전체적인 벨런스를 잡았다.
주행모드는 △스포츠 △스마트 △에코 세가지에서 선택할 수 있다. 스포츠모드에서는 고속회전영역의 엔진을 쓸 수 있고 전동모터의 개입도 적극적이게 된다. 잘 잡힌 하체와 어울려 재미있는 드라이빙도 일정수준은 가능하도록 신경을 쓴 듯했다.
특히 코너링구간에서는 '다이나믹 토크 벡터링'도 진가를 발휘했다. 이는 차량이 선회할 때 제동력과 모터의 구동력을 이용해 각 바퀴에 최적 토크를 분배하는 기술이다.
이 밖에도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를 비롯해 7인승 모델 2열에는 등부터 종아리까지 마사지해 주는 현대트랜시스의 '다이내믹 바디케어시트'가 장착된다. 운전자의 편의뿐 아니라 승객의 편의까지 모두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들로 무장한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다.
연비는 리터당 14km정도는 나와준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가 20km에 육박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지만 무게와 차 크기를 감안하면 훌륭한 수준이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높은 연비를 기록한 차의 연비는 L당 19㎞였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육동윤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