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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자동차 업체들, "애플카 위협 안돼" 평가 절하

BMW‧폭스바겐 등 "자동차는 스마트폰과 다르다"

기사입력 : 2021-03-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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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나 폭스바겐 등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애플이 출시할 예정인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의 영향력을 평가절하했다. 사진은 BMW의 수소연료전지차 모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BMW나 폭스바겐 등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애플이 출시할 예정인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의 영향력을 평가절하했다. 사진은 BMW의 수소연료전지차 모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BMW나 폭스바겐 등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애플이 출시할 예정인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에 대해 ‘시장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유럽의 전문매체 HD모토리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MW의 니콜라스 피터 최고경영자(CEO)는 “평화롭게 잠자고 있다”는 표현으로 애플이 자동차 분야에 진출할 가능성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다만 “경쟁은 좋은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우리는 자동차 산업에서 강력한 선두 위치에 있으며 그 자리를 계속 지킬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BMW의 CFO더 “BMW는 물론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신기술 투자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테슬라 등 신흥 전기차 브랜드가 2020년 전통 자동차 회사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성장해 왔지만 전통 제조사의 반격 준비가 되었다는 또 다른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더 많은 전기차를 출시함에 따라 과거와 같은 속도로 계속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자동차를 출시하면 자동차 산업에 일대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BMW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자동차의 세계는 복잡하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애플이 적당한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만큼 혼자 일하지는 않겠지만 자동차 데뷔가 쉬운 일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폭스바겐 역시 BMW와 의견이 일치한다. 허버트 디스 폭스바겐 CEO는 자동차 산업이 단시간에 따라잡을 수 있는 기술 분야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하루아침에 독일 굴지의 자동차 회사를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조민성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