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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대규모 해고 '칼바람' 전기차 산업에 충격

기사입력 : 2024-04-16 17:20 (최종수정 2024-04-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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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전기차(EV) 산업은 여전히 발전 단계에 있지만, 선두 기업의 상황은 다른 제조업체와 공급업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5일(현지시각) 1위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나머지 부문 전체에 영향을 미쳐 동료 제조업체와 관련 회사들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 전기차 제조업체와 배터리 회사들의 주가 하락


이날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신흥 아시아 전기체 제조업체인 빈패스트(VinFast )의 주가는 이날 9% 이상 급락했다.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 회사인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 또한 시가 총액이 거의 7% 하락하며 영향을 받았다. 파워팩 전문업체인 프레이어 배터리(Freyr Battery)는 상당한 피해를 면했지만, 당일 주가의 보합세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

테슬라의 대규모 해고 계획


이러한 상황의 원인은 바로 테슬라의 대규모 해고 계획 때문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작성한 회사 내부 메모를 바탕으로 전기차 대기업이 곧 대규모 정리해고를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다른 언론에도 빠르게 확산되어 전기차 산업 전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인력 10% 감축,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목표


메모에서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인력이 1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해고가 전 세계 회사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일부 직책과 역할이 중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가 다음 단계 성장을 준비할 때 비용 측면에서 회사의 모든 측면을 살펴보고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나는 이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라며 "이를 통해 우리는 다음 성장 단계에 맞춰 더 효율적이고 혁신적이며 공격적인 회사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고위 임원의 사임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이날 테슬라의 파워트레인 및 에너지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인 드류 배글리노 (Drew Baglino)가 머스크 소유의 X를 통해 회사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배글리노는 1년도 안 되어 테슬라를 떠난 두 번째 고위 임원이다. 그는 떠나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전기차 판매 증가율 둔화


머스크 CEO의 메모에서 언급된 급속한(아마도 무계획적인) 인력 채용은 전체 상황의 일부일 뿐이다. 최근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으며,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테슬라와 기타 제조업체는 소비자의 만족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했다. 한편, 테슬라의 최근 납품 수치는 분석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기차 산업의 미래


테슬라가 기침을 할 때마다 나머지 전기차 산업도 감기에 걸리는 듯하다. 업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테슬라는 곧 더 긍정적인 소식을 전달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모터즈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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