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글로벌모터즈

이전

취향 다른 인기차..한-그랜저, 미-포드 픽업, 중-테슬라 모델Y

다음

취향 다른 인기차..한-그랜저, 미-포드 픽업, 중-테슬라 모델Y

일-토요타 야리시, 유럽-폭스바겐 골프 선호
영국, 자국 모델 아닌 미국 포드의 소형 퓨마
인도, 마루티 스즈키 왜건 R 모델 최고 판매

기사입력 : 2024-03-22 09:46 (최종수정 2024-03-22 10:27)

  • 인쇄
  • 폰트 크기 작게
  • 폰트 크기 크게
공유 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구글플러스 공유하기


디 올-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디 올-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나라마다 선호하는 자동차가 다르다. 최근 트렌드는 지난해 판매량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일 본지가 인공지능(AI) 데이터 집계 조사를 실행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자동차 그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11만3062대가 팔렸다. 평균적으로 한 달에 1만대씩이 판매된 셈이다. 확실히 한국의 선호 차량은 그랜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와 가까운 일본에서는 토요타 야리스가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로 등극했다. 야리스는 그 효율성과 실용성으로 잘 알려졌다. 일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판매량은 19만4364대를 기록했다. 이외 토요타 노아, 다이하츠 무브 등 작은 차들 위주로 판매량이 쏠렸다. 지난해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 중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8개가 토요타 브랜드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우리나라 판매를 시작한 신형 프리우스도 포함됐다.

반대로 미국에서는 덩치 큰 픽업트럭 포드 F-150이 가장 많이 팔렸다. 판매량은 무려 38만2893대다.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차는 쉐보레 실버라도이며, 판매량은 26만4070대다.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차 역시 22만3049대를 기록한 램1500으로 픽업 트럭이다. 이와 같은 픽업트럭 강세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어떤 차를 선호하는지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은 일찌감치 미국 시장에 픽업트럭으로 진출했고 성공을 거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후발주자로 합류했고 최근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2023년 독일 내수 판매량 1위 폭스바겐 골프(위), 영국 내수 판매량 1위 포드 쿠가(아래) 사진=각사
2023년 독일 내수 판매량 1위 폭스바겐 골프(위), 영국 내수 판매량 1위 포드 쿠가(아래) 사진=각사

자동차 종주국이 많은 유럽으로 넘어가 판매량을 살펴볼 필요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입차인 독일차 본거지에서는 폭스바겐 골프가 가장 많이 팔렸다. 판매량은 8만1117대를 기록했다. 디젤게이트의 중심에 섰던 모델이라 글로벌에서는 판매량이 많이 줄었지만 현지에서는 여전히 인기다. ‘국민차’라는 브랜드답게 가장 많이 팔린 차 순위 상위권을 모두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2위는 티록(T-Roc), 3위는 티구안이다. 티구안은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 수입 SUV로 오른 적이 있다. 선택한다면 크게 후회하지 않는 대중성이 탁월한 모델이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거꾸로 독일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았던 수입차를 살펴보면 이탈리아 브랜드인 피아트의 친퀘첸토(500)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은 4만7166대다. 이중 절반 정도인 2만2608대가 전동화 모델이다. 피아트는 한때 우리나라도 도입이 됐지만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으로 고배의 잔을 마시고 퇴각했다.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한국산 차는 현대차 코나로 2만3207대, 35번째 수입차 판매 순위를 기록했다.

영국은 의외로 자국 모델이 아닌 미국 브랜드 포드, 그것도 소형 모델인 퓨마가 최다 판매 인기 모델로 꼽혔다. 판매량은 4만9591대로 절대적인 판매량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저조하다. 롤스로이스, 벤틀리, 재규어, 레인지로버 등 럭셔리 브랜드 다수 가진 나라치고는 실질 소비 수준이 다소 낮은 편으로 나타난 셈이다.

판매량으로 보자면 인도 시장이 신흥강자를 자처하고 있다. 인도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마루티 스즈키 왜건 R 모델로 판매량은 21만2340대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자국 브랜드가 아니라 테슬라 모델 Y가 가장 많이 팔렸다. 모델 Y는 글로벌 최다 판매 차이기도 하다. 기존 1위던 토요타 코롤라를 제쳤다. 지난해 테슬라 모델 Y의 중국 판매량은 45만6000대 이상이며 글로벌 판매량은 123만대 이상이다. 2위를 기록한 코롤라는 115만대, 3위는 포드의 F-시리즈로 108만대가 팔렸다.

(위에서 시계 반대 방향)글로벌 판매량 1위 테슬라 모델 Y, 토요타 야리스, 포드 F-150 사진=각사
(위에서 시계 반대 방향)글로벌 판매량 1위 테슬라 모델 Y, 토요타 야리스, 포드 F-150 사진=각사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육동윤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