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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락' 테슬라 꺾은 비야디(BYD), 비결은 4가지 혁신과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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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락' 테슬라 꺾은 비야디(BYD), 비결은 4가지 혁신과 전략

2023년 전기차 판매 300만 대로 세계 1위

기사입력 : 2024-03-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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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돌핀(DOLPHIN)이 브라질에서 2024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다.  사진=비야디
비야디 돌핀(DOLPHIN)이 브라질에서 2024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다. 사진=비야디


중국 자동차 회사 비야디(BYD)에게 2023년은 기념비적인 해다. 난공불락이라고 여겨지던 테슬라를 꺾고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 자동차 산업에 새 역사를 썼다. 정상에 오른 비야디가 이룬 성과, 성공 비결과 전망을 알아본다.

비야디가 이룬 주요 성과


비야디는 2023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이 됐다. 판매량도 전 세계 누적 300만 대를 돌파했다. 중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 북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리튬 철 인산 배터리 기술분야 세계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모터, 전자제어장치(ECU) 등을 자체 생산하여 높은 수준의 품질 관리와 비용 경쟁력을 확보했다.

유럽, 북미, 남미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성공적이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입지를 다졌다. 2023년에는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수익성도 높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54억 위안, 순이익 28억 위안을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 증가와 핵심 부품 자체 생산 효과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양상을 보인다. 2023년 연간 판매량 300만대를 달성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61.9% 급증한 수치다.

‘친환경 기업’ 등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비야디는 초기부터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집중했다. 혁신적 기술력과 높은 품질의 차량을 출시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테슬라 킬러'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2023년에는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Fortune Global 500)에 진입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글로벌 브랜드 톱10’에도 이름을 올렸다.

제40회 태국 국제 모터 엑스포에 출품된 비야디 자동차   사진=비야디
제40회 태국 국제 모터 엑스포에 출품된 비야디 자동차 사진=비야디


성공을 이끈 4가지 핵심 요인


비야디의 성공 요인을 더욱 심층적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수직 계열화로 품질 관리와 비용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배터리, 모터, 전자제어장치(ECU) 등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여 품질 관리 및 비용 경쟁력을 높였다. 또, 핵심 부품 생산 과정을 직접 챙겨 높은 수준의 품질 관리를 했다.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하고 자체 생산을 통해 부품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신기술 개발 및 적용 속도를 높여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둘째, 싼 가격에 뛰어난 성능이 먹혔다. 중국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테슬라보다 저렴한 가격 정책으로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출시 제품도 저렴한 모델부터 고급 모델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라인업을 갖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성능도 뛰어났다.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옵션으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구매 만족도를 높였다.

셋째, 중국 정부 지원을 적극 활용했다. 중국 정부는 친환경 자동차에 세금 감면 및 보조금 지원 등 대대적 지원을 했다. 비야디는 여기서 나오는 자금으로 생산 설비 투자 및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넷째, 빠른 의사결정으로 민첩하게 시장에 대응했다. 민첩한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신기술 개발 및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했다. 기업 운영에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빠른 시장 진출과 성장을 이뤘다. 기업 문화도 혁신을 추구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기술 개발 및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했다.

비야디 미래 전망은 긍정적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2028년까지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야디는 이미 전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러한 시장 성장 속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비야디는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핵심 기술인 배터리, 모터, 전자제어장치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자율주행, 인공지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차세대 자동차 기술 개발에도 적극 투자하여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최근에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인 블레이드 배터리를 개발,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비야디는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강력한 재무 기반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투자, 생산 설비 확대, 해외 시장 진출 등을 순조롭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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