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車가 나에게 맞추는 시대 온다"

현대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 CES에서 미래 기술 선봬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 업체도 혁신 기술 공개해

기사입력 : 2024-01-1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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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CES 2024에 참가해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모델들이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CES 2024에 참가해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모델들이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동 수단인 자동차에서 개인 비서가 마치 옆에 있는 것과 같은 고도의 맞춤형 서비스를 마주할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사무실로, 집으로 또는 영화관으로도 자유롭게 바뀐다. 주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올해 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그린 미래 자동차의 모습이다.

현대차그룹·폭스바겐·LG전자 등 주요 완성차 및 전자 업체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 시간)부터 12일까지 열리는 CES 2024에서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춘 기술들을 공개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자동차가 변하고 그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자동차는 '탈것'이라는 기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삼았다. 현대차는 CES 2024에서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 제약을 넘어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차가 지향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모습은 모든 이동 솔루션 및 서비스가 자동화·자율화되어 끊김 없이 연결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각자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 자유로운 이동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기아는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를 주제로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기아는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을 새로운 PBV 개념으로 정의했다. 이를 위해 PBV 상품 기획·개발 단계부터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는 고객 참여형 차량 개발 프로세스를 신규 도입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차량을 설계해 새로운 비즈니스 및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나가 전통적인 자동차의 개념을 뛰어넘겠다는 것이다.

독일 폭스바겐은 음성 인식 기술 업체 세렌스(Cerence)와 협력해 AI 비서를 개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AI를 기반으로 운전자와 상호 작용할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공개한다. BMW는 게임 컨트롤러를 BMW의 최신 9.0 운영체제와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각기 방식은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운전자와 차량의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전자 업체들도 탈것의 혁신을 불러올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하만과 차량 내 운전환경을 최적화할 AI 기술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차량 내 디스플레이 등 전장 부품을 활용한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Alpha-able)을 공개한다. 이동 상황과 주행 목적에 맞춰 차량이 고객이 원하는 공간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카시 아로라(Aakash Arora) 보스턴컨설팅그룹 전무이사는 "자동차 업체들이 새롭게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사용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한 뒤 니즈를 예측해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기술"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김정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