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테슬라, 중국서 ‘자율주행 족쇄’ 풀렸다

중국 정부, 데이터 보안 요구 통과에 규제 해제 결정
중국 운행 정보 미국 전송, 정부 산하 장소 출입 가능

기사입력 : 2024-05-09 09:41 (최종수정 2024-05-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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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중국 정부는 국가의 데이터 보안 요구 사항을 통과한 테슬라 자동차에 대한 제한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승인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을 중국에 도입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테슬라는 수년 동안 중국에서 오토파이럿(Autopilot) 운전자 보조장치에 FSD 업그레이드를 제공했지만, 데이터 보안 및 규정 준수 규정으로 인해 자동 차선 변경과 같은 기능 서비스에 그쳤다.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의 지난달 깜짝 중국 방문 이후, 중국은 테슬라의 모델 3와 모델 Y 차량이 데이터 보안 표준을 준수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모델 3 및 모델 Y와 함께 BYD, Lotus, Nezha, Li Auto, NIO에서 제조한 다른 여러 전기자동차도 중국의 데이터 보안 표준을 충족했지만 텍사스에 본사를 둔 테슬라는 목록에 오른 유일한 외국 회사가 됐다.

자동차 산업 학회 진행자 마크 레인포드(Mark Rainford)는 “테슬러의 데이터 보안 표준 충족은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잠재적으로 해당 자동차의 데이터를 미국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도미노를 하나 더 무너뜨렸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현재 본 것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를 가르치는 방법을 학습하고 있는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라면서, “인간이 도로의 특정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분명히 중국은 테슬라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이어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자동차의 수가 많다”고 밝혔다.

중국 관리들은 2021년부터 테슬라가 상하이에서 자동차로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도록 요구했으며, 그 데이터를 미국으로 전송하는 것을 금지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선하는 것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거의 매주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있어 현재 제품군이 ‘노후화’되고 있는 테슬라에는 중요하다.

레인포드는 “다른 모든 브랜드는 중국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허용되지만 테슬라는 그렇지 않다. 이는 테슬라의 판매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JL 워렌 캐피털(Warren Capital)의 CEO이자 연구 책임자인 준헹 리(Junheng Li)는 X(이전 트위터)에서 테슬라가 중국에서 FSD의 ‘감독된 버전’을 출시할 가능성은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리는 샤오펑(Xpeng)의 운전자 지원 소프트웨어와 같은 고품질 현지 대안이 많이 있을 때, 중국에서 테슬라의 FSD 채택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몇 달간 크게 하락해 올해 4월 4일 현재 33% 이상 급락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매출 성장세는 둔화됐다. 테슬라는 지난 달 전 세계적으로 38만7000대의 자동차를 인도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년보다 8.5% 감소한 수치이다. 테슬라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 인력의 10% 이상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레인포드는 “테슬라는 여전히 브랜드로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점 증가하는 현지 경쟁이 더 좋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BYD는 2년 연속 테슬라를 제치고 300만대 이상의 신에너지차를 생산해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 1위가 됐다. 테슬라는 184만대를 생산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량 중 하나인 테슬라는 중국 군사 시설과 회의실, 전시 센터를 포함한 일부 정부 산하 장소에서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현재 국가의 데이터 보안 요구 사항을 통과함으로써 테슬라가 얻을 수 있는 주요 이점은 일부 제한된 위치에 갈 수 없었던 일부 고객이 이제 제한된 위치로 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레인포드는 전했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이정태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