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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베를린 공장 ‘1일 생산 중단’ 확정…확장 계획 영향 줄듯

기사입력 : 2024-05-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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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 공장. 사진=테슬라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 공장. 사진=테슬라
[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테슬라가 베를린 근처 그륀하이데 공장의 생산을 4일 동안 중단한다고 7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이는 현지 신문 보도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과 일치한다.

공장 관리자인 안드레 티에릭은 소셜 미디어 X(이전 트위터)를 통해 5월 10일 공장에서 ‘1일 계획된 생산 중단’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말에는 공장에서 생산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목요일은 독일의 공휴일이다.

독일 신문 한델스블라트는 이번 생산 중단이 테슬라 공장 확장 계획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항의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확장 계획에 대한 환경 영향 평가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현지 주민들은 이 계획으로 인한 삼림 벌채, 수질 오염, 교통 혼잡 등을 우려하며 지속적으로 반발해 왔다.

한델스블라트가 확인한 이메일에 따르면, 테슬라는 공장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에게 금요일에 집에서 근무하도록 요청했다. 회사는 월요일에 다시 출근할 것을 지시했다.

테슬라 베를린 공장은 2021년에 완공된 테슬라의 첫 번째 유럽 공장이다. 현재 연간 약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공장 확장을 통해 이 규모를 2배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의 공장 확장 계획은 처음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뿐만 아니라, 테슬라의 유럽연합(EU) 판매량 감소도 이번 생산 중단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Europe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EU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배터리 전기차 시장의 4% 성장률보다 낮은 수치이다.

테슬라는 이번 생산 중단으로 확장 계획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 또한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이정태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