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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번엔 ‘비행 자동차’ 시장 노린다.. 연내 제품 출시 계획

앞선 배터리 기술로 ‘전기 수직 이착륙(eVTOL)’기 개발
시장 50% 차지.. 2040년까지 연간 2000조원 시장 예상
정부 지원 속에 샤오펑, 이항 등 올해 제품 상용화 목표

기사입력 : 2024-04-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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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 에어로HT의 eVToL 코드명은 X3 사진=샤오펑
샤오펑 에어로HT의 eVToL 코드명은 X3 사진=샤오펑
[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을 점령 중인 중국이 하늘을 나는 ‘비행 자동차’ 시장 접수도 눈 앞에 두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유로아시안타임즈는 중국 자동차 업계가 올해 안에 하늘을 나는 ‘비행 자동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중국은 급성장하는 글로벌 상업용 비행 자동차 시장의 상당 부분을 점유하기 위해 전기 자동차 기술 분야의 축적된 기술과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VTOL 시장, 2040년 연간 2000조원 예상


더 빠른 이동을 위해 고정익 모드로 전환하기 전에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륙할 수 있는 ‘전기 수직 이착륙(eVTOL)’ 항공기는 효율적인 운송 요구에 맞는 강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에 따르면 eVTOL 시장은 항공, 물류, 응급 서비스, 농업, 관광, 보안 운영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이 가능하며, 2040년까지 연간 1조5000억달러(한화 2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현재 eVTOL 환경을 지배하고 있다. 중국초상증권(China Merchants Securitie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전체 eVTOL 모델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18%), 독일(8%)의 경쟁업체를 압도한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분야에서 중국의 급속한 발전은 EV 관련 기술, 특히 배터리 시스템에 대한 광범위한 경험과 전문 지식에 의해 주도된다.

eVTOL 차량의 성공은 무게 1kg당 400와트시가 넘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배터리에 달려 있으며, 이는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장비 기술이다.

차량 배터리 부문의 글로벌 리더인 CATL과 같은 중국의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는 eVTOL 항공기에 적합한 배터리 솔루션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개발을 통해 중국 제조업체는 배터리 조달과 기술 적응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중요한 것은 자동차 산업을 위해 개발된 많은 기술이 eVTOL 도메인으로 원활하게 전환되어 중국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샤오펑 에어로HT의 eVToL 코드명은 X3 사진=샤오펑
샤오펑 에어로HT의 eVToL 코드명은 X3 사진=샤오펑


샤오펑, 이항 등 올해 상용화 목표


샤오펑(XPeng), 이항(EHang) 등 다수의 중국 기업이 올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전기 자동차 제조사 시펑 자동차의 자회사인 샤오펑 에어로HT는 지상과 공중에서 모두 작동할 수 있는 듀얼 모드 전기 수직 이착륙(eVTOL)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샤오펑 에어로HT 부사장인 큐아유 밍취안(Qiu Mingquan)은 기존 eVTOL 차량에는 지상 이동성이 부족하지만 해당 모델은 지상과 공중의 이중 기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중국 민간 항공국은 상업용 운항의 전제 조건인 항공기 형식 인증 절차를 시작했다.

이 ‘자동차 항공기’의 사전 주문은 10월경 중국에서 시작되며, 내년에 대량 생산이 예정되어 있다. 가격은 100만위안(한화 1억9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샤오펑 에어로HT는 주요 고객으로 관광 회사와 야외 활동 애호가를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한, 중동 등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계획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중국 회사인 이항(EHang)은 EH216-S 모델에 대한 형식 인증을 받고, 판매와 대량 생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중동, 동남아시아 등 지역의 호텔 및 관광 기업과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다.

‘비행 자동차’ 산업의 초기 지배력 경쟁은 최근 몇 년 동안 더욱 심화되어 미국, 유럽, 특히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스타트업들은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보잉과 에어버스 같은 기존 항공 대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베이징은 이 사업이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육성하고 과학 기술 혁신을 주도해 국가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중국의 ‘새로운 시장’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지난 12월 연례 중앙경제작업회의에서 강조되었으며, ‘도시 항공 이동성’의 잠재력을 활용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확고히 했다.

미국 등 서구 기업들은 이 분야를 검토하는 동안 국가의 엄격한 규정과 안전 프로토콜을 통과하는 데 장애물이 발생하여, 테스트 단계를 넘어 제품 출시로 진행이 어려워졌다.

중국, 시장 선점위해 정부 차원서 지원


중국 정부는 2023년 이 분야의 시장 규모가 6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면서, 2030년까지 2780억 달러라는 엄청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야망은 지방 정부가 eVTOL 항공기용으로 지정한 비행 경로 설정을 포함한 구체적인 조치를 통해 뒷받침된다.

이 분야에서 중국의 발전을 보여주는 한 가지 예는 선도적인 비행 택시 회사인 오토플라이트(AutoFlight)이다. 오토플라이트는 2년 넘게 5인승 eVTOL 항공기를 개발해 왔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자사의 ‘항공 택시’가 중국 남부의 선전과 주하이 도시 간 ‘세계 최초의 도시간 전기 항공택시’ 비행을 완료했다고 발표, ‘비행 자동차’ 기술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단 20분 만에 주강 삼각주(Pearl River Delta)를 가로지르는 50km 경로를 주행하는 오토플라이트의 eVTOL은 도시 항공 이동성의 혁신적 잠재력을 보여주어, 이동 시간을 몇 시간에서 몇 분으로 단축했다.

이 회사는 eVTOL 항공기를 위해 지방 당국이 수립한 100개의 지정된 비행 경로 중 하나를 활용했는데, 이는 지방 당국이 보여준 적극적인 지원 사례였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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