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BYD는 어떻게 세계 최고 EV브랜드가 됐나

2023년 4분기 난공불락이던 테슬라 꺾고 정상 등극
우수한 기술력, 다양한 라인업, 공격적 해외 진출 성공
테슬라, 폭스바겐 등 기존 자동차 기업 반격 예상

기사입력 : 2024-03-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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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YD 유럽
사진=BYD 유럽
[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2023년 4분기 비야디(BYD)는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기업으로 첫 정상에 올랐다. BYD는 순수 전기차 52만6400대를 고객에게 인도,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테슬라의 48만4500대를 첫 추월했다. BYD는 어떻게 이토록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

BYD의 최고가 된 요인들/우수한 기술력


기술력이 우수하다. BYD는 초기부터 전기차 사업에 집중 투자하며 배터리, 전동기, 전자제어 기술 등 핵심 기술력을 확보했다. 특히, 세계 최대 수준의 배터리 생산업체를 자회사로 둬 높은 수준의 수직 계열화를 구축했다. 자체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는 높은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며 BYD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BYD의 최고가 된 요인들/다양한 라인업


BYD는 저가형부터 고급형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출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특히 버스, 트럭 등 상용차 분야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저렴한 가격의 도시형 EV부터 고성능 스포츠카, 고급 세단, 버스, 트럭까지 다양한 가격대와 모델의 전기차를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는 BYD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BYD의 장점은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 라인이다. 저가형인 BYD e2, e3, Qin EV 등은 2만 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출시되어 전기차를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중저가형으로 3만 달러~4만 달러 가격대 Han EV, Tang EV 등이 있다. 넓은 실내 공간과 뛰어난 성능으로 가족용 전기차로 안성맞춤이다.

중국산으로 중저가라는 이미지를 벗고 고급형도 출시한다. BYD Seal, Han EV(Flagship) 등은 5만 달러 이상의 가격대로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첨단 기술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상용차 부문 경쟁력도 강력하다. BYD는 버스, 트럭 등 상용차 분야에서도 톱 클라스 경쟁력을 보여준다. BYD eBus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전기 버스이며, BYD eTruck는 높은 효율성과 낮은 유지비용으로 운송업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질에서 BYD SEAL 출시  사진=BYD
브라질에서 BYD SEAL 출시 사진=BYD


BYD의 최고가 된 요인들/공격적 해외 진출


BYD는 중국 시장뿐 아니라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특히, 정부 지원 정책이 활발한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공장을 설립하며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 등에 생산 공장을 가동한다.

친환경 정책 지원과 높은 소비자들의 환경 의식이 높은 유럽 시장은 BYD의 전기차 전략에 맞춤 대상이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독일 등 주요 국가에 진출해 성과를 보고 있다.

정부 지원 정책이 활발한 개발도상국 시장도 집중 마케팅 대상이다. 특히,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 지원이 활발한 국가들에서 높은 성장을 보여준다.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등 남미 국가들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 지원과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BYD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경제 성장과 함께 자동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BYD의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BYD가 넘어야 할 산들


BYD는세계 최고의 전기차 브랜드로 올라섰지만 치열한 경쟁, 높아지는 원자재 가격,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강자들의 도전이 거세다. 2위로 밀린 테슬라는 생산량 증대, 신규 모델 출시, 가격 인하 등을 통해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 선두권 폭스바겐은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도 만만치 않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해 정상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악재다. 전기차의 주요 소재인 리튬 가격 상승은 전기차 생산 비용을 증가시키고 수익성을 악화시킨다. 니켈, 코발트 등 다른 원자재 가격 상승도 비용 부담으로 작용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 감소로 자동차 판매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혁신 기술 개발, 제품 라인업 강화, 해외 시장 진출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 가격 전략 조정, 비용 절감, 경기 침체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다. BYD의 전기차 세계 정상 고수는 이들 과제 해결에 달렸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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