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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신화' 토요타 이미지 추락, 현대차에는 기회?

안전에 대한 토요타 신뢰 하락…현대차 반등 가능성↑
품질관리 위한 노력 이어온 현대차그룹, 전기차 시대 반전 노려

기사입력 : 2024-02-0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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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다 아키오 일본 토요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나고야 도요타산업기술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다 아키오 일본 토요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나고야 도요타산업기술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동차 분야 안전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토요타가 지난 34년간 품질 인증 부정을 저질렀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보다 더 큰 이미지에 타격이 예상된다.

토요타는 안전을 강점으로 세계시장 판매 1위를 사수해 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신뢰의 이미지가 추락했다. 특히 추가로 부정행위가 드러나고 있다. 이런 토요타의 악재가 현대자동차그룹에 기회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일본 국토교통성은 토요타 자회사인 다이하쓰공업 본사 조사에 들어갔다. 다이하츠는 일본 산업을 대표하는 토요타그룹의 자회사로 OEM방식으로 토요타 제품을 제작하는 곳이다. 즉 토요타 역시 이번 안전·품질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다이하쓰의 인증 비리는 무려 34년간 총 174건의 비리를 저질렀다. 에어백부터 충돌실험 내용까지 여러 분야에서 저지른 비리다. 특히 안전의 대명사로 불렸던 토요타에서 발생한 비리 이슈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앞서 지난 2015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로 이미지 타격을 입힌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대한 사안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토요타의 만행으로 세계시장의 점유율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최근 글로벌 판매 3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만큼 이번 이슈로 세계 시장 반등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앞서 세타엔진과 같은 이슈가 있을 때 시장에 투명한 소명을 위해 노력해 왔고, 이에 상응하는 보상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꾸준한 노력을 위해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부족함은 있다. 이에 새로운 시장을 준비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탄탄한 제품라인을 완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한 미래차 분야에서도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시장에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혀가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처음으로 상용화시킨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처음으로 상용화시킨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자동차

E-GMP를 처음 상용화해 파급력 있는 모델 아이오닉5와 EV6를 출시했고, 이를 통해 세계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추가로 등장하는 전기차 역시 세계시장에서 높이 평가되며 꾸준히 성장해나가는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부품수도 현격히 줄고 전체적인 시스템을 소프트웨어로 제어가 가능해 내연기관보다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다. 이에 앞으로의 품질관리 부분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대차그룹도 리스크 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기차 충돌실험이나 안전테스트에서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다. 스몰오버랩 테스트를 시연하는 등의 행보도 보이고 있고,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객과의 소통을 늘려 제품에 반영하는 모습도 현대차그룹이 품질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다. 최근에 출시되는 제품들은 세계시장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글로벌 판매 3위에 이름을 올리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김태우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