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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미국 서부 지역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이유는?

기사입력 : 2023-07-0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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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2024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최근 한 외신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왜 미국 서부 지역의 이름을 따서 차량명을 짓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했다.

현대차는 세단과 SUV를 포함한 많은 차종을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들 차종 대부분 일련의 숫자와 문자 대신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장소의 이름을 따르고 있다. 지리적 이름을 가진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산타크루즈’, ‘투싼’, ‘싼타페’, 그리고 ‘코나’가 있다.

주로 미시시피 강 서쪽에 위치한 지역의 명칭이 많다. 팰리세이드와 산타크루즈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장소에서 따왔다. 팰리세이드는 부유한 LA의 퍼시픽 팰리세이드 지역의 이름을 따서 지었으며, 소형 픽업 트럭 산타크루즈는 캘리포니아주 중부 해안 지역에 있는 대학촌 해변 마을에서 이름을 따왔다.

현대차에 영감을 준 또 다른 대학촌 지역은 ‘투싼’이며, 투싼은 애리조나에서 가장 큰 도시들 중 하나, 애리조나 대학이 위치한 곳을 가리킨다. ‘싼타페’는 미국 서부의 한 마을의 이름이자 뉴 멕시코주의 주도에서 영감을 얻었다. 미국 장소의 이름을 딴 현대차의 마지막 차는 ‘코나’로 커피로 유명한 하와이의 한 지역의 이름을 땄다.

자동차 이름은 보통 마케팅 전략의 산물이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야 한다. 업계에서 잘 알려진 한 가지 유명한 예로 포드 머스탱을 든다. 자동차 회사들은 구매자들이 특별하고 큰 것을 원하기 때문에 지리적인 장소들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게다가, 그 장소들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친숙한 매력적인 이름들을 갖고 있기에 쉽게 익숙해지며 소비자들로 하여금 대단한 느낌을 들게 해준다는 것이다.

설명된 또 하나의 이유로는 자동차에 사용된 명칭은 주로 산, 해변, 또는 사막에 상관없이 자연 경관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를 인용한 한 매체는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자연경관이 연관되는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동차 이름으로 쓰면 효과가 좋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차명에 사용한 지역은 작은 마을이거나 인구 밀도가 높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지역의 이름을 딴 차들은 일반적으로 그 지역에서 많이 팔리지 않는다는 법칙도 있다.

또한, 매체는 현대차 기업명 '현대'에 대해서는 기술로 성장해온 기업으로 ‘항상 선두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정주영 선대회장의 철학이 녹아들어 있다고 분석했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육동윤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