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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점검] 달라진 수입차 시장, 올해 주목할만한 신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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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점검] 달라진 수입차 시장, 올해 주목할만한 신차는?

기사입력 : 2023-05-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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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나디어 사진=이네오스오토모티브
그레나디어 사진=이네오스오토모티브
올해 수입차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과거에는 판매 위주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면, 이제부터는 수익성 위주로 판매 전략이 바뀌었다. 국산차의 변화에서 힘을 얻었고 실제로 큰 차와 고급차가 더 많이 팔린다. 평균 가격이 높아졌고 소비자 선호도도 바뀌었다. 전동화 전환이 적잖게 영향을 미친 것도 사실이다. 전반적으로 달라진 분위기 올해 벌써 1분기가 지난 시점에 달라진 올해 수입차 시장을 다시금 한번 점검해봤다.

선공개로 기대되는 모델들도 많지만, 벌써 출시된 차들도 많다. 가장 최근 혼다코리아 올 뉴 CR-V가 출시를 알렸고 메르세데스-벤츠 EQE가 지난달 판매를 개시했다. 흔치 않은 일이지만, 중국의 거대 배터리 기업 BYD도 현대자동차그룹 독점 시장에 정면으로 돌진하며 ‘T4K’라는 전기 1톤 트럭을 내세웠다. 수입차 넘버 2, BMW코리아는 1위 탈환을 위해 분주하다. 상반기부터 신차들을 대거 쏟아낼 심산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차는 SAV 뉴 X1과 전동화 버전 iX1. 오프로드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차들이 출시를 알렸다. 포드 레인저 와일드 트랙과 랜드로버의 올 뉴 디펜더 130, 그리고 아웃랜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도 선 보인다.

혼다 CR-V 사진=혼다
혼다 CR-V 사진=혼다

◆가성비와 내구성, 혼다 올 뉴 CR-V

혼다의 CR-V는 어코드 모델과 함께 브랜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베스트 셀링 모델 중 하나다. 토요타의 RAV-4와는 어깨를 나란히 두고 겨루는 라이벌 관계다. 노재팬 터닝포인트에 선 혼다코리아가 판매망 변화에 시도하는 첫 번째 모델이 된다. 글로벌과도 출시 시점에 큰 차이가 없다. 이번 6세대 모델에서는 과감한 스타일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차체 크기는 소폭 커졌고 파워트레인 구성은 1.5리터 VTEC 터보 엔진과 CVT 조합이 됐다. 최고출력은 190마력(ps), 최대토크는 24.5kg·m를 발휘한다. 혼다 CR-V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가성비다. 지난달 20일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올 뉴 혼다 CR-V는 4190만원의 가격표를 달았다.

◆1t짜리 슈퍼루키, BYD T4K(티포케이)


국적, 나이, 연식, 타입을 불문하고 지난해 국내 최다 판매 차종은 현대차 포터II, 기아 봉고III가 차지했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산 제품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현대차와 기아는 녹록치 않은 상대다. 규모에는 규모다. 대륙의 거대 기업 BYD가 독점 시장에 진격했다. 국내 판매망도 업계 상위 GS글로벌을 선택했고 카카오모빌리티의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들을 활용하기도 했다. 티맵과 함께 화물트럭 전용 내비게이션을 개발, 여러 가지 편의장비도 경쟁력에 더해졌다. 모든 게 국내 고객들의 거부 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대신 그만큼의 가격 경쟁력은 줄었다. 기본형 모델이 4669만원으로 국산 경쟁자들보다 소폭 높다.

BMW X1 사진=BMW코리아
BMW X1 사진=BMW코리아

◆ BMW, 5시리즈 + iX1 +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2+1)


올해 BMW는 괜찮은 신차들을 쏟아낸다. 판매량을 본다면 5시리즈가 가장 큰 볼륨 모델이자 핵심이다. 하반기 본격적인 세대 변경 신차 출시 계획을 앞두고 있다. 얼마 전 선공개된 메르세데스-벤츠 대표 모델 11세대 E-클래스와 정면으로 맞붙게 된다. 첨단 장비들과 세미-자율주행 기술(HDP 등)이 적용될 예정이며 전동화 모델 i5도 라인업에 합류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실 관심이 가는 차종은 엔트리급에 있다. 왜건형 타입의 X1 모델, 그리고 무늬만 미니밴을 흉내 낸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도 특징적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되지만, 이 차들은 말 그대로 입문용이다. X1은 SAV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지난달 말 3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국내 출시를 알렸다. iX1 전동화 모델이 라인업에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실용성과 프리미엄 상품성을 충분히 갖췄지만, 가격은 5870만원부터 시작한다.

◆팔방미인,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130


프리미엄 오프로더의 정수를 보여주는 올 뉴 디펜더는 75년이라는 진한 헤리티지를 자랑한다. 잠시 단종된 적이 있지만, 다시 찾는 고객이 많아 현대적으로 재해석, 부활을 결정한 차다. 역대 디펜더 모델 중 국내 공식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며, 라인업을 조금씩 갖춰가고 있다. 지난 3월에 출시한 모델은 이미 2년 전 국내 판매를 시작한 110 모델에서 차체 약 340mm 더 늘어뜨려 실용성을 극대화한 130 모델이다. 지난해에는 조금 더 액티비티에 초점을 맞춘 90 모델이 출시했다. 이번에 나온 디펜더 130에는 최대 8명이 탑승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이 높다. 3열 폴딩을 제대로 사용하면 최대 2291리터의 적재 공간이 마련된다. 파워트레인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한 3.0리터 가솔린 엔진과 직렬 6기통 3.0리터 디젤 엔진 두 가지로 먼저 구성이 됐다. 최고출력은 각각 400마력, 300마력, 그리고 최대토크는 56.1kg·m, 66.3kg·m를 발휘한다. 제로백(0→시속 100km 도달 시간) 6.6초, 7.5초는 오프로드 차량에는 사치다.

포드 레인저 랩터 사진=포드코리아
포드 레인저 랩터 사진=포드코리아

◆야성미 넘치는 포드 레인저 와일드 트랙, 랩터


포드코리아는 레인저를 내놨다. 레인저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좀 더 다재다능한 와일드 트랙, 그리고 좀 더 다이내믹한 랩터 모델이다. 이미 몇 해 전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대 변경을 이룬 이번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 모델에서는 최첨단 시스템, 디자인 변경, 다양한 편의장비들을 대거 투입해 상당한 업그레이드를 이뤘다. 다만,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올라 시장 내 입지가 달라졌다. 고급화 전략에 맛을 들인 셈. 기왕 충성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틈새시장 공략이라면 수익성이 좋은 쪽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센터 스택에는 12인치 대형 세로형 터치스크린이 적용됐으며, 액티브 파크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전방 감지 시스템, 360도 카메라 등 한 번쯤 들어본 장비들은 빠짐없이 다 들어갔다. 이정도면 짐차로 생각하긴 힘들다. 파워트레인은 210마력의 최고출력, 5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2.0 바이터보 디젤 엔진으로 구성됐다.

◆작지만 강한 아우디 콤팩트, SUV Q2

아우디는 올해 초 콤팩트 SUV 모델인 Q2 35 TDI를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브랜드 라인업에 새롭게 합류했다. 2.0리터 디젤 엔진을 달고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는 36.7kg·m이다. 다소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전형적인 폭스바겐의 TDI, 디젤 엔진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16.7km/L의 뛰어난 연비는 여전히 동급에서 상위 포지션을 차지한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아우디의 버추얼 콕핏이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4020만원이라는 가격대도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상당한 매력 포인트다.

아우디 Q2 어드밴처 패키지 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 Q2 어드밴처 패키지 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의 조커 RS3, Q8 e-트론

한편, 하반기 출시를 앞둔 모델들도 상당수다. 이미 공개가 된 차도 있지만,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는 차들도 여럿이다. 공개하고 출시를 코앞에 둔 차 중에는 스텔란티스의 푸조 408과 지프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 어벤저, 메르세데스-벤츠의 올 뉴 E-클래스, 그리고 신규 브랜드인 이네오스의 그레나디어 등이 있다. 아우디의 조커 카드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다.

아우디에서 감춰놓은 조커 카드는 고성능 버전 모델인 RS3이다. 콤팩트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5기통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은 400마력, 최대토크는 51.0kg·m를 발휘한다. 토크 벡터링이 적용된 아우디의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은 기본이다. 동 파워트레인으로 가속하면 제로백은 3.8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아우디의 전동화 모델 라인업에서 원조 전기차 격인 Q8 e-트론 모델도 눈여겨 볼만하다. 초기 아우디 e-트론의 DNA를 그대로 계승한 차로, 브랜드 전동화를 정의하고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둔다. 업그레이드도 이뤘다. 공기저항 계수를 낮춰 효율성을 끌어올렸다는 것.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500~600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다.

◆주목받는 플래그십, 벤츠 GLC + A-클래스


수입차 절대 강자인 벤츠는 BMW만큼이나 다양한 차종들을 쏟아낸다. 1분기 이미 내놓은 모델은 더 뉴 EQS SUV부터 AMG GT 43 4매틱, AMG SL 63 4매틱, AMG EQE 53 4매틱까지 전동화 및 고성능 모델들이다. 하반기부터 주목받을 차로는 3세대 GLC가 됐다. 실내는 S-클래스급에 강력한 퍼포먼스와 다양한 편의 장비들이 대거 적용된다. 이외 엔트리급의 A-클래스가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나올 예정이며 EQS SUV가 전동화 모델에서 라인업을 확대한다.

푸조 408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푸조 408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양강체제 나서는 스텔란티스코리아, 푸조 408 + 지프 어벤저


푸조는 분명 이미지 쇄신이 필요하다. 올해가 변화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전에 없던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408이 그 역할을 해낸다. 최근 실물 공개에 나서며 기대감이 더 커졌다. 이미 딜러사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유럽에서는 1만6000대 계약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인기 비결은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패스트백 디자인, 국내에서도 동일한 반응이 기대된다. 수입 모델은 유럽에서 여러 해 최고의 엔진상을 받았던 1.2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 같은 엔진을 얹었던 형제 모델들로 짐작해본다면 퍼포먼스에 부족함은 없다. 4000만원대 판매가가 예고됐으며 본격 출시는 이달 중 이뤄진다. 지프 어벤저는 지난 2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 시장에서 실물이 공개됐다. 이 차가 주목받는 이유는 브랜드의 전동화를 이끌 첫 순수전기차이기 때문이다.

포드 머스탱 사진=포드
포드 머스탱 사진=포드

◆아메리칸 익스트랙, 포드 머스탱 + 링컨 코세어


한 멋 하는 포르쉐를 위협하는 차가 있다. 바로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의 머슬카다. 포르쉐의 절반 값도 안 되지만, 더 멋져 보일 때가 있다. 포드 머스탱은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한다. 열세에 몰린 포드코리아를 살릴 구원투수다. 판매량이 많지는 않지만, 지금도 이미지 메이킹은 충분히 하고 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모델인 만큼 단종도 쉽지 않다. 양키 프리미엄의 별칭 링컨코리아에서는 올 연말까지 코세어 출시 예고했다. 하지만, 아직 글로벌에서도 출시가 안 된 모델이라 국내 출시는 불확실성이 더 크다.

◆이네오스오토모티브 그레나디어


이네오스와 그레나디어는 글로벌 신규 브랜드인데다가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차다. 글로벌 10대 화학기업인 이네오스의 자회사로 백그라운드가 더 이목을 끌기도 한다. 디자인은 정통 영국식 오프로더를 표방하며 퍼포먼스에 신뢰도가 높은 BMW 직렬 6기통 엔진, ZF사 8단 변속기를 집어넣었다. 자본력과 기술력, 그리고 로망을 쫓을 수 있는 이색적 매력까지 모두 갖췄다. 이제 잘 팔릴 일만 남았는데, 총판은 수입차 판매를 처음하는 차봇모터스가 맡았다. 출고 인증 절차를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는데, 빠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 내에는 고객 인도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레나디어 사진=이네오스오토모티브
그레나디어 사진=이네오스오토모티브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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