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세상의 모든 3열, SUV 트랜드에 대형 RV들 봇물

가족레저용, 인기 높은 SUV들 한자리 모여
미국 판매 모델 52종, 국내 판매 모델 28종

기사입력 : 2023-04-1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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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사
사진=각사
삶이 팍팍할수록 가족의 소중함이 커지듯, 팬데믹을 이겨낸 자동차 업계도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 부가가치가 높은 큰 차 위주로 판매·출시 차종 선호도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지금은 3대가 탈만한 3열 있는 SUV가 대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시장은 현재 대형 차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에 한 자동차 전문 외신은 3열이 있는 SUV들이 시중에 얼마나 많은 지를 살펴보고 소개했다. 여기에는 미국에서 대체로 인기가 있는 모델만 52종에 이른다. 이중 절반 이상인 28종이 국내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차들이다.

우선 브랜드로 살펴본다면 랜드로버부터 시작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미쓰비시, 테슬라, 폭스바겐, 어큐라, 아우디 등 거의 모든 브랜드에서 3열을 갖춘 SUV를 내놓고 있다.

무작위로 모델들을 살펴보면 독일 3사 프리미엄 브랜드에 속해 있는 아우디의 Q7부터 시작한다. Q7은 미국에서 6만 달러, 국내에서는 9000만원 후반 1억 초반대로 판매되고 있다. 7인승 레이아웃에 럭셔리한 감성이 물씬 풍기는 모델이다.

우리에겐 생소한 브랜드인 뷰익에서도 ‘엔클레이브’라는 모델을 판매한다. 고급 브랜드지만, 4만6200달러 정도로 아우디보다는 싸게 판매되고 있다.

반대로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인 캐딜락에서는 XT6 모델이 있다. 7인승 구조에 각 열마다 USB 포트 등이 마련돼 있어 편의성이 돋보이는 차다. 에스컬레이드는 우리에게도 너무 잘 알려져 있는 풀사이즈 SUV이다.

쉐보레 트레버스는 미국에서도 큰 인기다. 저렴한 대중차라는 인식은 있지만, 대가족이 부담없이 편하게 함께 여행을 가는 데는 이만한 차가 없다. 공간이 부족하다 싶으면 타호나 서버번 모델로 욕심을 부려볼 수도 있다.

주로 머슬카나 저렴한 스포츠카를 내놓기로 유명한 브랜드인 닷지에서도 ‘듀랑고’라는 3열 모델을 갖고 있다. 디자인 자체가 여전히 볼륨감이 넘친다. 그만큼 엔진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스페셜 SRT 헬켓 버전은 6.2리터 V8 엔진으로 최고출력 710마력을 자랑한다.

포드 익스플로어는 우리나라에서도 꽤 인기가 높은 7인승 차종이다. 부담 없는 가격에 튀지 않는 디자인으로 대중성을 크게 띠고 있다. 풀사이즈 모델인 익스페디션도 이번에 세대 변경을 이뤘다.

제네시스 GV80은 럭셔리 제품군에서 놀라울 정도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국내만 하더라도 출고 대기 기간 2년이라는 전설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얼마 전 국내 론칭을 알린 GMC 브래드에서도 아카디아(Acadia)라는 모델을 갖고 있다. 헤비듀티 픽업이 강세인 GMC가 내놓는 만큼 오프로드 능력에서는 신뢰도가 꽤 높은 편이다. 큰 차를 좋아한다면 유콘 및 유콘 XL 모델도 눈여겨 볼만하다.

클래식으로 회귀를 알리듯 옛 모습을 되찾는 듯한 혼다 파일럿도 세대 변경을 이루고 최근 새롭게 출시됐다. 국내에서는 한 사이즈 작은 CR-V 모델이 이미 큰 인기를 끌었다.

펠리세이드는 미국에서도 유명하다. 6인승 구조로 미니밴처럼 2열에 독립 시트가 제공된다. 우리는 캠핑장에서 이 차를 자주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쉽게도 철수했지만, 인피니티 QX60도 3열이 있는 구조다. 프리미엄을 달고 나오는 브랜드인만큼 가격도 소폭 높다.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서 디자인을 손보고 변속기를 9단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이보다 큰 모델로는 QX80이 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이 세그먼트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특히, 미국에서 미국인들은 체로키에 대한 로망이 있다. 가족을 우선시하는 아빠라면 체로키를 타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가족애가 넘친다면 사이즈가 더 큰 왜고니어 및 그랜드 왜고니어로 눈길을 돌리면 된다.

요즘은 어디서나 기아 쏘렌토가 인기다. 감성 품질이 크게 올랐다고는 하나,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는 아직 부담 없는 차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상품성은 좋은 데 가격이 싸니 가성비가 제대로 먹히는 셈이다.

한 체급을 올리면 기아 텔루라이드가 나온다. 디자인도 좋고 다 좋지만, 국내 판매가 되지 않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랜드로버도 요즘 수입차 시장 순위 변동이 있었다. 실적 견인을 하고 있는 차는 디펜더 모델이다. 가격은 비싸지만, 오프로드 성향이 강하지만 동시에 프리미엄을 표방하기도 한다. 하지만, 혼란스러워 할 필요는 없다. 럭셔리 오프로드는 랜드로버밖에 없다. 큰 차로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럭셔리 큰 차로는 레인지로버도 구분된다.

렉서스에서는 GX라는 모델이 3열을 갖고 있다. 차체 크기에 따라 커진 스핀들 그릴은 존재감이 더 부각된다. 가격은 약 6만달러부터 시작이고 국내에는 RX가 가장 큰 모델이다. 더 큰 사이즈로는 9만달러짜리 LX 모델이 있다.

럭셔리 제품군에서 링컨도 빠지지 않는다. 에비에이터, 내비게이터가 3열 시트를 달고 나온다. 렉서스 GX와는 가격이 비슷하지만, 우리나라에서와는 달리 미국 선호도는 아무래도 링컨 쪽이 더 높다.

마쓰다 CX-90은 그 중간쯤 가격대를 노리는 이들을 타깃으로 한다.

벤츠에서는 더 다양한 차종이 있다. 전통적인 GLE 모델이 2023년형으로 업데이트됐다. 디자인 변경이 크지 않지만, 최강자의 아우라 같은 여전한 매력을 발산한다. 이외에도 GLS와 전동화 모델인 EQS SUV도 3열을 갖고 있다.

닛산 패스파인더도 국산차를 위협할 만큼 경쟁력이 높은 차종이지만, 국내에서는 브랜드를 잘못 만났다. 닛산의 철수는 이제 기억에서 멀어져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 사이즈 큰 ‘아마다라(Armada)’라는 차종도 있다.

최근 핫한 신규 브랜드로 리비안이 뜨고 있다. 리비안 R1S 모델은 가격이 7만8000달러로 꽤 비싸지만, 희소성만 유지된다면 돈값을 충분히 할 것이라는 기대다.

스바루 브랜드에서는 8명이 탑승할 수 있는 에이센트를 만나볼 수 있다. 3열에 어른 세 명을 앉힐 수 있을 만큼 큰 용기가 있다는 뜻이다.

의외로 테슬라 모델 Y와 X에 3열이 있다는 걸 모르는 이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차체 크기는 2열 모델과 같은데 억지로 3열을 끼워 넣어 무늬만 3열인 셈이다.

토요타는 워낙에 다양한 차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4러너, 하이랜더, 그랜드 하이랜더, 세콰이어 등이 모두 3열을 갖고 있다. 불행하게도 국내에는 3열 모델이 없다.

폭스바겐에서는 아틀라스 모델이 미국에서 그나마 인기다. 반면 한국에서는 티구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대륙의 위엄이 느껴지긴 한다.

볼보에서는 XC90이 판매왕에 올랐다. 3열 시트와 더불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라인업에 포함돼 전동화 물결에 합류했다. 또 하나의 특징적 요소를 더하게 된 것이다. EX90은 또 다른 이야기다.

BMW에서는 X7이 다양한 버전과 럭셔리 품격으로 고객들을 만난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육동윤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