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움츠렸던 서울모빌리티쇼, 올해는 기지개 켤까?

박람회 행사 규모, 지난 번 대비 두 배로 확대
이네오스, 알파모터 등 신규 브랜드 참가 눈길

기사입력 : 2023-03-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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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오스 오토모티브 그레나디어 모델 사진=차봇모터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그레나디어 모델 사진=차봇모터스
코로나19에 대한 경계가 풀리며 소강상태였던 서울모빌리티쇼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특히, 신규 브랜드들이 참가 의사를 밝혔기에 색다른 볼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31일부터 진행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를 앞두고 참가 업체들의 윤곽을 드러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21년 서울모빌리티쇼는 코로나19로 규모도 축소되고 관람객도 많지 않았다. 고작 20만명 규모에서 머물러 박람회의 존폐가 우려될 정도였다. 앞서 2019년과 2017년 등 2013년 이후로도 100만명 정도를 유지하던 관람객이 60만명 정도로 쪼그라들기도 했다.

대신 올해 서울모빌리티쇼는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도 풀린데다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방역 지침이 완화된 만큼 더욱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21년 행사 때보다 부스 규모가 확대돼 적잖이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번 박람회 전시면적은 5만3541m²(1전시장 1~5홀)로 2021년(2전시장 9~10홀, 2만6310m²) 대비 2배 정도 늘었다.

우선, 완성차 참가 업체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를 비롯해 르노코리아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르노코리아의 경우는 실내 부스가 아닌 외부 행사장을 이용해 색다른 고객 시승 이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르노코리아는 내년을 르노코리아의 전환기의 원년으로 삼는 만큼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최소한의 규모로 설정했으며, 내년 부산모터쇼에 참석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한국지엠은 GMC 신규 브랜드를 지난해 론칭하며 박람회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마케팅과 관련 선택과 집중에 치중하겠다는 의미에서 이번 서울모터쇼 불참을 선언했다. 브랜드 이미지 재고보다는 오프라인 판촉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참고로 한국지엠은 이달 내 신형 트랙스를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미니, 포르쉐가 부스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특히, 수입차 부문에서는 신규 브랜드의 참가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사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곳이 중국의 전기차 회사인 BYD였지만, 브랜드 출범에 더욱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 표명과 함께 불참을 선언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BYD의 시장 진출은 기정사실화돼 있었다. 서울 용산에 사업소를 마련하고 홍보를 책임질 대행사까지 물색하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었다. 조만간 국내 출시 모델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의 공개는 다소 이른 감이 있었다는 게 제조사 측 입장이다.

대신, 올해 기대해볼 만한 신규 브랜드로는 정통 오프로드를 표방하는 영국의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브랜드와 한국계 미국인이 설립한 미국 스타트업 브랜드인 ‘알파모터’가 꼽힌다.

이네오스는 영국을 기지로 두고 있는 다국적 화학회사인 이네오스그룹 산하 신규 자동차 브랜드로 프리미엄 오프로드의 대명사인 랜드로버와도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이네오스에서 선보이는 모델은 대표 모델인 ‘그레나디어’이다. 그레나디어는 구형 디펜더와 유사한 디자인에 BMW에서 공수해온 3.0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을 탑재했으며, 생산은 프랑스 함바흐에 위치한 다임러 계열 스마트 공장에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공식 수입사는 차봇모터스로 이미 정해졌으며, 본격적인 판매는 올해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파모터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가 설립이래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오르는 데뷔 무대다. 다양한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사전 예약만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터쇼 데뷔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모델은 4인용 픽업트럭 ‘울프 플러스'와 ‘울프'다. 울프 플러스는 싱글 모터 후륜구동과 듀얼 모터 사륜구동 두 가지 엔진을 탑재해 1회 충전으로 402~443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육동윤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