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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기업 CEO들 잇단 방한...배터리 협력 모색도

세계 명차 브랜드부터 성장하는 완성차 기업
전동화 향한 수입차 시장 확대 가능성 엿 봐

기사입력 : 2023-03-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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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전용 전시장 ‘벤틀리 큐브’에서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 최고경영자가 기자회견 자리를 가지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
지난 8일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전용 전시장 ‘벤틀리 큐브’에서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 최고경영자가 기자회견 자리를 가지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
글로벌 완성차 회사 CEO(최고경영지)의 한국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람보르기니의 최고경영자 스테판 윙켈만이 역대 최고 실적 기록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고 이달 8일에는 초호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벤틀리의 최고경영자 애드리안 홀마크가 방한했다.

내주 14일에는 볼보자동차의 최고경영자 짐 로완이 한국에서 기자단을 모아 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며 롤스로이스의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도 이달 말 한국을 찾는다. 이들 CEO들의 방한은 내수 시장에서의 우수한 성적을 기념하기 위한 것도 있으며,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한국 자동차 시장의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주요 시장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 특히, 럭셔리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에서는 올해부터 전 세계적 경기침체가 예고되는 만큼 작은 시장이라고 하더라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차원이다.

지난 8일에는 세계 명차 브랜드로 알려진 벤틀리의 CEO 애드리안 홀마크가 직접 방한했다.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전용 전시장 ‘벤틀리 큐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한국은 인구당 럭셔리 상품 소비액이 가장 큰 시장으로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탄탄하다”며 “미국과 중국에 이어 벤틀리의 제3의 시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벤틀리는 지난 2021년부터 국내 판매가 급증해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 실적인 775대로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벤틀리는 앞으로 2030년까지 브랜드의 ‘비욘드 100’ 전략 하에 완전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럭셔리 제품군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롤스로이스의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도 곧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볼보자동차의 짐 로완 CEO도 내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예정해두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국내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들 CEO들은 전동화 전환 계획의 일환으로 협력관계를 맺을 배터리사를 물색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12월에는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이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집세 회장의 방한은 신형 i7의 출시를 기념하는 것과 삼성전자와의 배터리 협력 강화 차원에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적 브랜드는 자동차-배터리사 협력 관계가 구축된 상태지만,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현재 발빠른 진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페라리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세워 전동화 전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 출시한 모델은 296 GTS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데, 강화된 유로6 기준에 맞추기 위한 노력이 들어갔다.

람보르기니 역시 우루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고 아벤타도르 후속으로도 전동화를 고려하고 있다. 순수전기차 모델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배터리 성능 등을 꼼꼼히 따져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롤스로이스는 아직 공식 출시하지는 않았지만, 테스트 중인 순수전기차 모델인 스펙터를 공개한 바 있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육동윤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