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꼭꼭 숨겨놓은 올해 최고 기대작 '기아 EV9'는 어떤 차?

현대차그룹 1st 대형 전기차
텔루라이드 버금가는 인기 예고

기사입력 : 2023-02-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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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 EV9 사진=기아
지난해 7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 EV9 사진=기아
올해 출시를 앞둔 차 중 기대를 한 몸에 안고 있는 기아 'EV9'의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네번째 모델이자 첫번째 대형 전기차, 그리고 기아 브랜드의 두번째 E-GMP 기반 전기차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빅히트’를 기대하는 만큼 기아는 콘셉트 디자인을 공개하는 등 EV9의 출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이다.

EV9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다. 한때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불러일으켰던 텔루라이드의 전적을 넘어설 가능성도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차종을 선호하는 미국에서 텔루라이드보다 크거나 비슷한 외형에 전용 플랫폼으로 넓고 활용도 높은 실내 공간이 가장 기대되고 있다. 전동화 전환기에 들어서면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7월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 EV9은 양산형 모델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회사 측이 설명한 바 있다. 애초 2021년 3월께 LA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 모델과도 큰 차이가 없다.

당시 EV9은 B필러(전방 도어 윈도우와 후방 도어 윈도우 사이 기둥)를 없애고 코치 도어를 선택해 특히 더 넓은 공간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적이었다. 기아는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이라는 개념으로 EV9에 오퍼짓 유나이티드라는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실내 공간은 라운지 형태나 자율주행이 고도화된 전동화 차에 어울리는 모습을 갖췄다.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휠,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 등이 그렇다.

차체 크기는 텔루라이드와 비슷하다. 길이는 5010mm, 너비는 1980mm, 높이는 1750mm, 휠베이스는 3100mm이다. 처음 공개됐던 콘셉트 모델에서 조금 더 커진 크기다.

기아는 EV9을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첨단 기술도 탑재된다. 알려진 바로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FoD),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 보조(HDP), 그리고 양방향 충전 기술인 V2L 등이다.

본격 출시는 오는 3월 말 서울모터쇼에서 최초 공개가 될 수 있다. 이미 예상 가격도 나오고 있다. 대략 8000만원 초반대부터 보조금이 50% 지급되는 구간인 85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다. 앞서 나온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일반형과 롱레인지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롱레인지 모델은 보조금 구간을 벗어날 가능성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1회 충전 주행거리 최대 540km, 제로백(시속 0→100km 도달시간)은 5초대가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로 10%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20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육동윤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