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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칠레 등 많다" LG엔솔, 소재 공급망 다변화 속도 붙어

호주 시라와 천연흑연 공급 업무협약 체결
미 정부 시라사에 2억1980만달러 지원 예상

기사입력 : 2022-11-02 09:22 (최종수정 2022-11-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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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2020년 12월 출범 이후 원자재 수급을 위해 캐나다·호주·칠레 등 다양한 활로 개척을 이어가며 제품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최근 시행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관련 대규모 투자와 관련해서도 호재가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호주 시라사와 천연흑연 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회사는 오는 2025년부터 흑연 2000t 공급을 시작으로 양산협력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미국 IRA 시행을 앞두고 핵심 원재료 확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북미 고객가치 역량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IRA에는 자동차 부품의 일정 부분 이상이 북미에서 제조돼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으로는 내년부터 북미 지역이나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광물을 40% 이상 사용해야 한다.

이번에 확보한 원재료는 중국 의존도가 높음과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받는 흑연이다. 흑연은 배터리 핵심 소재 중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은 광물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흑연의 중국산 비율은 70.4%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같은 공급망 다변화는 최근 시행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이와 동시에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IRA 이전부터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2020년 12월 새롭게 출범하자마자 회사는 칠레 리튬 생산업체인 SQM과 전기차용 초경량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공급계약을 맺었고 인도네시아 정부와 전기차 공급망을 포함한 투자 MOU를 맺었다.

지난해 8월에는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마인즈사와 니켈·코발트 공급 계약을 맺고 니켈 7만1000t, 코발트 7000t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 130만대 분량이다. 지난 1월에는 호주 광산업체 라이온타운으로부터 향후 5년간 수산화리튬의 원재료인 리튬정광 70만t을 공급받기로 했으며 지난 6월에는 미국 컴파스미네랄과 탄산·수산화리튬 공급과 관련한 MOU를 맺었다.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이 다른 배터리 업체보다 앞서 원자재 확보를 위해 앞서 움직였고 현재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원자재로 꼽히는 리튬, 니켈, 코발트, 흑연, 망간, 구리 등의 수급을 모두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북미 지역 내에서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한층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IRA 등 급변하는 대외 경영환경에 우위를 선점하게 된 것이다.

또 미국이 발표한 대규모 배터리기업 대규모 투자 관련해서도 수혜가 예상된다. 미 정부가 지원하는 기업 중 최근 회사가 협약을 맺은 호주 시라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시라사에 흑연 공장 확장 등을 위한 자금 2억1980만달러(약 3166억원)을 지원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지원하는 기업 중 국내 기업이 들어간 곳은 없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없지만 계약을 맺은 기업들이 미 정부의 지원을 받아 현지에서의 원자재 조달 등 좋은 움직임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김정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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