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현대차그룹, 美서 8월 최다 판매량 기록 세워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 총 13만5526대 판매
이 중 친환경차는 1만4903대로 전년대비 79% ↑

기사입력 : 2022-09-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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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 양재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기아 양재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최근 미국 시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 8월 최다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다른 주요 완성차 브랜드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13만5526대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7%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이여, 올해 들어 월간 최다 판매량이자 역대 8월 기준으로도 최다 기록이다.

특히 토요타(-9.8%), 혼다(-37.7%), 마쯔다(-6.7%), 스바루(1.5%) 등 현재까지 실적이 공개된 다른 완성차 업체의 평균 판매실적이 지난해보다 8.6%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이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총 6만9437대로 작년 동월 대비 1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제네시스는 2.6% 증가한 5102대를 판매했다. 2020년 12월 이후 2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 성장이다.

기아는 지난달에 작년 8월보다 22.4% 증가한 6만689대를 판매했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기아의 레저용 차량(RV)은 총 9만1800대가 팔리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26.7%)을 나타냈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크게 성장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1만4903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3% 증가한 것이다.

이중 미국 내 보조금 지급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전기차는 103.9% 급증한 4078대가 팔렸다. 올해 들어 8개월째 작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간 것이다.

제네시스의 전용 전기차 GV60이 지난 5월 판매 개시 이후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제네시스 전기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하이브리드차도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HEV, 스포티지 HEV 등의 인기로 1만807대가 판매되며 72.4%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기아는 전용 전기차 EV6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151.3% 증가한 627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48.4% 늘어난 8633대였다

랜디 파커 현대차 아메리카 법인 대표는 "재고가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이번 달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전체 산업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SUV와 친환경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의 1∼8월 누적 판매량은 96만66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감소했다. 현대차는 50만4806대로 10.1%, 기아는 46만1878대로 8.1% 각각 줄었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김정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