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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유럽 내 6개 기가팩토리 구축...테슬라 아성 위협

기사입력 : 2021-04-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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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CEO. 사진 = 로이터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CEO. 사진 = 로이터
폭스바겐이 2025년까지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테슬라와 협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간다. 폭스바겐의 독자 기술로 바짝 따라붙어 (테슬라를) 추월하고 싶다"고 말했다.

디스 CEO는 또 "전기차 산업이 단순 기술 산업이 아니다"라면서 "수명 주기와 제품이 필요하고, 공장과 시장, 고객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면서 몇 년 안에 정복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눈여겨보고 있는 몇몇 스타트업이 있고 테슬라는 확실히 선두에 있다"면서도 "우리는 그리 많이 뒤떨어지지 않았고,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폭스바겐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38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44만 대를 판매한 테슬라에 이어 2위다. 올해는 전기차 100만 대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에는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부문 1위에 오른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은 앞으로 5년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460억 유로 투자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개최한 파워데이 행사에서 스웨덴 배터리회사 노스볼트와 손잡고 2030년까지 유럽에 기가팩토리 6곳을 설립해 운영할 것이라 밝혔다. 이후 폭스바겐은 아우디와 벤틀리, 포르셰 등 그룹 브랜드 전기차 80%에 탑재할 계획이다.

지금껏 LG에너지와 SK이노베이션에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받아 왔지만 앞으로는 배터리를 사실상 자체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폭스바겐 자체 제조시설을 늘려 배터리 가격을 낮추고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새로운 전기차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이른바 MEB를 기반으로 한 모델 27종과 빠른 충전이 가능한 모델을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유럽은 중국·미국과 더불어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영국은 보리스 존슨 정부가 2030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을 선포하고 친환경 지원 사업을 위해 26억 파운드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배터리 프로젝트에 쓰일 계획이다.

이날 폭스바겐 주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에서 2.20% 하락한 216.95유로에 장을 마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 김수아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