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현대차그룹, 신사옥 GBC 상반기 착공 '준비 끝'

서울시 6일께 착공신고 확인증 발급, 건설 착수 행정 절차 완료
코로나19 車 업계 위기로 3조7천억 공사비 외부 수혈 여부 '변수'

기사입력 : 2020-05-0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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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건립부지(옛 한국전력 본사 터) 모습.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건립부지(옛 한국전력 본사 터) 모습.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 중인 서울 삼성동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6일께 서울시의 인가와 함께 이르면 올 상반기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5일 서울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GBC 착공 신고서를 서울시에 제출했으며 서울시는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착공 신고 확인증을 6일쯤 발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 신고서는 건설 공사를 착수하기 전에 최종적으로 진행하는 행정 절차다.

이전까지 서울시 환경영향평가와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미통과, 국방부의 반대 등에 막혔던 GBC 설립 사업은 정부의 조기착공 지원 방침에 힘입어 심의 통과, 지난달 국방부와 합의(신형 레이더 구입 비용 지급 조건)로 착공 준비 움직임이 급물살을 탔다.

이번에 서울시의 GBC 착공 신고 확인증 발부로 건설 공사 인가가 떨어짐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GBC 공사를 본격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착공 절차 완료로 현대차그룹의 GBC 공사가 일사천리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국내외 자동차 생산라인 마비와 판매 급감으로 자동차 업계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조 단위의 건설 비용이 수반되는 GBC 건설은 현대차그룹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약 3조7000억 원에 이르는 GBC 공사비의 재원 조달을 위해 국내외 연기금, 국부펀드 등 외부 투자자들과 손잡고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위기로 외부 자금 유치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 착공 시기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예정돼 있다"며 "공사비 재원은 현대차가 단독으로 부담하는 게 아니고 투자자 유치가 이뤄져야 착공하는 만큼 시간과 협의가 좀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4년 9월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매입해 새 사옥으로 추진돼 온 GBC는 높이 569m, 지하 7층, 지상 105층 규모로 계획대로 완공되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높이 555m)를 능가하는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된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김하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