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5 22:06
한 세기를 넘나드는 브랜드 역사 속에는 후발 주자가 선발 브랜드의 기술과 철학을 받아들이며 성장해 온 수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그리고 토요타와 렉서스가 대표적이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바라본 자동차 산업의 계보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한 세대의 유산이 다음 세대로 어떻게 이어지는 가를 보여주기도 한다.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궁극의 럭셔리를 공유한 형제럭셔리 자동차의 대명사,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는 출발선부터 다르지 않았다. 1931년, 벤틀리가 파산 위기에 몰렸을 때 롤스로이스가 인수하며 두 브랜드는 같은 뿌리를 공유하게 됐다. 이후 수십 년간 두 브랜드는 동일한 섀시2025.05.15 22:06
자동차 산업은 기술 혁신과 사회 변화의 흐름을 반영해왔다. 5월 15일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하는 날로 다양한 사건들이 기록됐다. 우선, 먼 과거부터 살펴본다면 1942년 5월 15일 미국 동부 17개 주에서는 휘발유 배급제를 시행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었고 전쟁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연말까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배급제는 자동차 운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차량 사용의 효율성과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1958년 5월 15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로터스 브랜드의 대표 모델 엘리트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차량은 세계 최초의 유리섬유 일체형 차체를 갖춘 양산차인 것이 특징2025.05.14 16:46
KG모빌리티(KGM)가 이탈리아 시장에 브랜드와 신차를 공식 론칭하며 유럽 내 수출 확대에 본격 나섰다. KGM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시에나와 피렌체 인근 라 바냐이아 골프 리조트에서 현지 미디어 및 딜러 관계자 300여 명을 초청해 브랜드 전략과 중장기 수출 계획을 발표하고, 액티언(Actyon)을 포함한 주요 모델을 선보였다.이번 행사는 지난해 말 계약을 체결한 이탈리아 최대 딜러 그룹 중 하나인 오토토리노(Autotorino)와의 파트너십에 기반해 마련됐다. KGM은 올해부터 오토토리노를 통해 현지 판매를 전담하게 되며, 브랜드 확산과 딜러 네트워크 기반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행사 첫날에는 액티언 론칭을 중심으로 무쏘 EV2025.05.14 09:05
한국에서 법인차는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합리적 수단이자 동시에 세제상 절세 도구로 기능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 법인·사업자 명의로 등록된 차량이 420만 대를 훌쩍 넘었다. 전체 자동차의 16%를 넘는다. 차량 가격이 높아질수록 법인 등록 비율은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최근 법인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등록된 모델은 기아 카니발이다. 2024년 1분기 기준 법인 등록 대수가 9000대를 넘으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1년 전 수치지만 지금도 크게 변함이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차량은 9인승 이상 승합차로 분류돼 부가가치세 환급이 가능하고,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통행 허용 혜택도 있어 기업의 실무2025.05.13 09:05
“연두색 번호판이 부끄러워?” 차량 가액 8000만 원 이상 법인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의무 부착하도록 한 제도가 시행된 지 일년이 넘었다. 도로 위를 질주하는 고급차들은 이제 ‘연두색’을 새로운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작 연두색 번호판이 부착돼야 하는 차량들은 대부분 고가 수입차 또는 국산 플래그십 모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부가 지목한 바로 그 ‘과시적 소비’의 주인공들이 연두색을 가장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이 제도의 취지를 풍자하듯, 오히려 연두색은 법인의 재력과 브랜드 파워를 인증하는 계급사회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이번엔 지금 한국 도로에서 연두색 번호판을 가장 ‘당당하게’ 달고 있는 다섯2025.05.12 11:06
JLR의 오프로드 아이콘 ‘디펜더’가 본격적으로 월드 랠리 레이드 챔피언십(W2RC)과 2026년 다카르 랠리 무대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디펜더는 새롭게 개발한 ‘디펜더 다카르 D7X-R’의 첫 프로토타입 주행을 완료하고, 스타 드라이버 두 명을 공식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디펜더 다카르 D7X-R은 디펜더 역사상 최초의 정식 랠리 출전 차량이다. 이번 테스트는 2026 다카르 랠리와 W2RC 출전을 위한 사전 준비의 일환으로, 사하라 사막과 유사한 환경인 모로코에서 극한 내구성 및 성능 검증을 겸해 진행됐다. 이번 테스트 주행에는 다카르 최다 우승자 스테판 피터한셀과 젊은 유망주 로카스 바츄슈카가 직접 참여했다.디펜더 랠리 팀의 드라2025.05.11 09:05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로망, ‘컨버터블’. 하늘이 열린 차에서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감성은 분명 특별하다. 그러나 막상 시장의 선택은 다르다. 늘 꿈꾸지만, 실제로는 쉽게 선택하지 않는다. 이유는 쿠페가 ‘더 나은 현실적 선택지’이기 때문이다.가장 핵심적인 차이는 차체 강성이다. 컨버터블은 지붕이 없는 구조상 차체를 보강하기 위해 바닥이나 기둥에 무게를 실을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무게가 늘어나고, 섀시 구조가 단단해지는 데 한계가 있다.반면, 쿠페는 지붕까지 연결된 통합 구조로 설계되기 때문에 차체 비틀림 강성이 더 높다. 서스펜션 세팅도 더욱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코너링 시2025.05.10 09:05
맑고 푸른 하늘과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다. 도로 위에서 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시기는 없을 것이다. 지붕을 열고 달리는 오픈탑 차량은 탁 트인 자유로움과 함께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극대화해 준다. 예전 수입차 부흥의 시기에는 오픈탑 종류도 많았다. 푸조 208의 오픈탑을 비롯해 폭스바겐 비틀의 오픈탑, 그리고 심지어 랜드로버 브랜드에서 나오는 젊은 차 이보크의 오픈탑도 있었다. 한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세그먼트의 오픈탑 모델 중 최고의 선택지를 골라 봤다.포르쉐 911 카레라 카브리올레 – 스포츠카의 정석오픈탑은 역시 날렵하고 세련된 스포츠카가 제격이다. 스포츠카의 상징2025.05.09 08:30
도심을 가로지르는 르노 아르카나 e테크 하이브리드는 한마디로 ‘색다른 르노’다. 낯설지 않은 외모지만, 파워트레인을 바꿨더니 전혀 다른 감각을 전해준다. 하이브리드의 본질은 효율이지만, 아르카나는 그걸 넘어서 꽤나 유니크한 캐릭터를 갖췄다.아르카나 e테크 하이브리드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건 이 차만의 ‘감성’이다. 르노 특유의 유럽식 디자인 감각이 이 차에도 고스란히 살아있다. 날렵한 루프 라인과 크롬 장식, LED 라이트 시그니처는 다른 국산 소형 SUV들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특히 후면부의 날개처럼 뻗은 테일램프는 밤에 보면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낸다. 시승을 마치고 내려서 뒤를 돌아봤을 때, 한2025.05.06 06:09
자율주행 기술이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운전자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레벨 3’ 이상의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한때 미래 기술로만 여겨졌던 자율주행이 이제는 고급차의 전유물을 넘어 대중화의 기로에 서 있다. 국내외 완성차 업계는 물론 테크 기업들까지 이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기술의 진정성’과 ‘일상 적용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한 모델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금, 도로 위를 지배할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 다섯 가지를 살펴본다.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Drive Pilot)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는 자율주행 기술에 있어서도 선두주자다. 현재 독일과 일부 미국 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