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8 09:05
스포츠카는 늘 극단 사이에 존재한다. 일상과 비일상, 편안함과 긴장감, 효율과 감성. 메르세데스-AMG SL 43은 그 사이 어딘가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차다. 완벽한 타협은 아니지만, 그래서 오히려 현실적인 선택지처럼 다가온다.운전석에 앉으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묵직한 분위기다. 화이트와 블랙이 대비된 실내는 분명 고급스럽지만, 동시에 AMG 특유의 긴장감을 숨기지 않는다. 중앙에 자리한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운전자 중심으로 기울어져 있다. 계기판과 이어지는 시선은 자연스럽게 주행에 집중하게 만든다. 다만 크롬 요소가 곳곳에 과하게 들어간 느낌은 분명 호불호가 갈릴 지점이다. 시각적으로2026.04.16 21:00
자동차 기자에게 카메라는 생산 장비다. 신차 발표 현장의 빠른 스케치부터 주행 장면, 실내 디테일, 그리고 인터뷰까지 한 번에 소화해야 하는 만능열쇠에 가깝다. 그런 점에서 DJI 오즈모 포켓 시리즈는 이미 현장에서 많은 기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작고, 빠르고, 짐벌이 달려 있고, 손에 쥐면 바로 촬영이 가능해서다. 이번에 공개된 오즈모 포켓 4는 그 익숙한 장점을 그대로 두면서도, 이미지 품질과 추적, 저장, 전송, 조작성까지 한 단계 더 밀어 올린 신제품이다. 자동차 기자의 시선으로 보자면, 이 제품은 “브이로그 카메라의 업그레이드”라기보다 “현장형 서브카메라의 완성도 향상”에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2026.04.15 09:05
KGM 무쏘 EV를 마주하면 고정관념이 흔들린다. 픽업트럭이라고 하면 흔히 거칠고 크고 불편한 차를 떠올리기 쉽다. 짐을 싣기에는 좋겠지만 일상에 부담스러운... 다만, 무쏘 EV는 그 익숙한 공식이 살짝 흐려진다. 적재함을 등에 얹고도 첫인상은 생각보다 말끔하다. 특히 흰색 차체는 무쏘 EV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는 색 중 하나인 거 같다. 투박한 작업차의 분위기보다 잘 정돈된 전기 SUV 같은 인상이 먼저 들어온다. 여기에 수평형 LED 주간주행등과 간결한 전면부 구성, 과하게 힘주지 않은 차체 면 처리가 더해지면서 “생각보다 세련됐다”는 느낌이다. ‘픽업’과 ‘세련’이라는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완성이다. 무쏘 EV의 가장2026.04.10 09:12
요즘 자동차 시장은 점점 더 강해지고, 더 빨라지고, 더 화려해진다. 디스플레이는 커졌고, 가속력은 숫자로 경쟁하며, 디자인은 한눈에 시선을 붙드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그런데 그런 흐름 한가운데서도 묵묵히 다른 길을 걷는 차가 있다. 렉서스 ES 300h다. 이 차는 운전자를 흥분시키기보다 안심시키고, 과시하기보다 정돈된 인상을 남긴다. 누군가에게는 조금 심심할 수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바로 그 점이야말로 이 차의 가장 큰 매력이다.렉서스 ES 300h에게는 ‘고전적인 여유’가 묻어난다. 브랜드는 이 차의 외관을 ‘도발적인 우아함’으로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도발보다는 품위에 가깝다. 전장 4975mm, 휠베이스 2870m2026.04.03 09:05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얹은 푸조 308은 안팎으로 가볍다. SUV가 중심인 요즘 시장에서 더 크고, 더 높고, 더 편한 차가 주목받는데, 그런 흐름은 완전히 무시한다. 지난해 국내 출시된 3세대 308은 가볍게 1.2리터 가솔린 엔진과 48V 배터리, 6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e-DCS6)를 결합했다. 숫자만 보면 자극적인 고성능 차는 아니다. 하지만 해치백이 줄 수 있는 경쾌함과 효율, 그리고 운전의 밀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데는 충분하다.첫인상 디자인을 먼저 살펴보자면. 신형 308은 전장 4380mm, 전폭 1830mm, 전고 1455mm, 휠베이스 2680mm의 차체를 갖췄다. 더 낮고 길어 보이는 효과도 있다. 의외로 긴 보닛과 매끈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2026.04.02 09:05
아우디 RS Q8은 숫자만으로도 충분히 운전자를 설득할 수 있는 차다.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 최고출력 640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6초. 제원만 놓고 보면 슈퍼카의 영역에 걸쳐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아우디 RS Q8 퍼포먼스’는 아우디가 내놓은 SUV 가운데 가장 강력한 차로 소개된다. 하지만, 직접 마주한 RS Q8의 핵심은 빠른 게 다가 아니다. 이 차는 큰 차체를 이끌고도 의외로 가볍게 움직이고, 과장되게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위압적이다. 특히 사진 속 블랙 톤 차체는 RS Q8의 성격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낸다. 아우디 RS Q8을 처음 보면 가장 먼저 시선이 가는 곳은 역시 전면2026.03.27 14:05
잘 팔리는 차에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이유가 오래 유지된다면, 그건 단순한 인기 이상의 이야기다. 기아 스포티지는 그런 차다.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선택받아 온 대표 SUV이자, 지금의 기아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다만 이 차를 그냥 “많이 팔린 차”로만 설명하는 건 부족하다. 왜 계속 인기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타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특별히 튀지 않는다. 대신 거의 모든 항목에서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디자인, 공간, 연비, 주행감, 실내 완성도까지 어느 하나 크게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이 ‘부족함 없음’이야말로 스포티지의 가장 큰 무기가 아닌가2026.03.25 09:05
전동화 시대에도 ‘포르쉐다움’은 유효할까. 순수 전기 SUV로 돌아온 마칸 4는 짧은 시승만으로도 그 답을 어느 정도 보여준다.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 대신, 오히려 내연기관 스포츠 SUV에 가까운 주행 감각. 다만 디자인과 실내 구성에서는 여전히 고민의 흔적이 엿보인다.포르쉐가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 위에 올려놓은 ‘마칸 4’는 시작부터 기존 마칸과 결이 다르다. 하지만 막상 운전대를 잡고 도로에 나서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의외로 단순하다.“이거, 전기차 맞나?”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의 반응은 분명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를 기반으로 한다. 의외다. 하지만 그 전달 방식이 지나치게 직선적이지 않다.2026.03.20 09:05
메르세데스-벤츠 CLE는 단순히 C-클래스 쿠페의 후속이 아니다. E-클래스의 여유와 C-클래스의 경쾌함을 절묘하게 섞어낸, 지금 벤츠가 생각하는 ‘가장 현실적인 쿠페’다. SL을 경험한 직후라면 그 차이는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같은 브랜드, 비슷한 가격대에서도 이렇게 성격이 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시승은 꽤 흥미로웠다.SL이 감각을 자극하는 전형적인 스포츠카라면, CLE는 훨씬 절제된 방식으로 속도를 표현한다. 긴 보닛과 짧은 리어 오버행, 그리고 낮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전형적인 쿠페의 비율을 따르지만, 디테일은 훨씬 현대적이다.특히 측면에서 바라보면 캐릭터 라인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차체가 길고 낮아 보이게 표현2026.03.18 09:05
메르세데스-벤츠 SL 43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공격적이다. 길게 뻗은 보닛과 낮게 깔린 차체, 짧은 후면 비율은 정지 상태에서도 역동성을 강조한다. 특히 루프를 열었을 때 드러나는 개방감은 전통적인 로드스터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 SL이라는 이름이 가진 헤리티지와 AMG가 더한 긴장감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이다.운전석에 앉아 가장 먼저 체감되는 것은 스티어링의 감각이다. 최근 자동차들이 전반적으로 가볍고 편안한 조작감을 추구하는 흐름과 달리 SL 43의 조향은 꽤 묵직하다. 방향을 틀 때마다 분명한 저항감이 손에 전달되고, 차는 운전자의 조작에 진지하게 반응한다. 스포츠카다운 세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무게감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