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중국 전기차 시장 '생존게임' 위험과 혁신의 기회

가격 하락-품질 저하-시장 혼란 등 위험 존재
기술 발전-경쟁력 강화-신규 진입 기회 확대

기사입력 : 2024-04-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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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둥청구 왕푸징 거리에 있는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판매장에서 방문객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 베이징 둥청구 왕푸징 거리에 있는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판매장에서 방문객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 전기자동차(EV) 시장은 현재 과잉 생산의 위험과 엄청난 성장 가능성이라는 '양날의 검'과 같다며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4년에는 110종의 새로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며, 이는 이미 400종 이상의 모델이 존재하는 시장에 더해지는 셈이다. 이러한 과잉 공급은 가격 하락과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동시에 중국 전기차 산업의 빠른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촉진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과잉 생산의 위험


중국 전기차 시장의 과잉 공급은 가격 경쟁을 심화시켜 전기차 가격을 급격하게 하락시킬 수 있다. 이는 기존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신규 진입업체들은 손실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생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품질을 희생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 만족도 저하와 안전 문제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과도한 경쟁은 시장 혼란을 야기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다양한 전기차 모델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제조업체들은 시장에서 밀려날 수 있다.

기회와 혁신


전기차 공급 과잉이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과잉 공급은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기술과 기능을 개발하고 시장에 출시하는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이는 전기차 기술의 빠른 발전과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과잉 공급으로 인한 가격 하락은 전기차를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접근 가능하게 만들고, 이는 시장 규모 확대와 전기차 보급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과잉 공급은 기존 전기차 제조업체들뿐만 아니라 신규 진입업체들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경쟁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

중국 정부의 역할


중국 정부는 전기차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부 보조금 정책 등을 조정해야 한다. 또한, 시장 혼란을 방지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과잉 생산으로 인해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과잉 공급은 가격 하락, 품질 저하, 시장 혼란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지만, 동시에 빠른 기술 발전, 가격 경쟁력 강화, 신규 진입 기회 확대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적절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태준 글로벌모터즈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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