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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비야디, 전기차 배터리 가격 전쟁 뜨겁다

CATL과 BYD, 올해 배터리 가격 최대 50% 인하 예고

기사입력 : 2024-03-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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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글로벌 BYD(비야디) 1톤 전기트럭 티포케이(T4K) 런칭 쇼케이스가 열린 지난해 4월 6일 오전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참석자들이 베일을 벗은 스마트 전기트럭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GS글로벌 BYD(비야디) 1톤 전기트럭 티포케이(T4K) 런칭 쇼케이스가 열린 지난해 4월 6일 오전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참석자들이 베일을 벗은 스마트 전기트럭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기차(EV)의 대중화를 위한 최대 관문은 배터리 가격이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진 배터리는 생산 비용이 높아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비싼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선언은 전기차 시장에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CATL과 비야디의 가격 인하 선언


2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국영 방송 CNA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CATL은 올해 배터리 가격을 최대 50%까지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2위 제조사인 비야디(BYD)의 자회사 핀드림스의 가격 인하 공약에 대한 응수로, 배터리 시장의 가격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인하의 배경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는 2022년 전기차 산업의 급격한 성장 이후 발생한 역풍이다. 수요 증가 속도가 생산 능력 확장 속도를 앞지르면서 비용 절감 요구가 커졌다. 둘째는 새로운 배터리 화학 기술의 등장이다. CATL과 BYD는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을 개발해 생산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풍부한 자원 활용과 규모의 경제


LFP 배터리는 코발트 대신 철과 인을 사용하여 생산한다. 이는 코발트가 희소하고 환경 오염 문제를 야기하는 반면, 철과 인은 풍부하고 저렴한 자원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CATL과 BYD는 대규모 생산 시설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여 생산 비용을 더욱 낮출 수 있었다.

미래를 향한 도약 전고체 배터리


현재 주류인 리튬 이온 배터리를 넘어서는 새로운 배터리 기술 또한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전고체 배터리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여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다양한 배터리 화학, 다양한 시장 요구 충족


전기차 시장은 다양한 차량 유형과 운행 목적에 따라 맞춤형 배터리 솔루션을 요구한다. LFP 배터리는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형 전기차 시장에 적합하며, 전고체 배터리는 고성능 전기차나 항공기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혁신과 경쟁이 이끄는 전기차 혁명


배터리 가격 하락은 EV 채택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앞당길 것이다.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 개발과 경쟁 심화는 더욱 저렴하고 효율적인 배터리 개발을 이끌어낼 것이다. 다양한 배터리 화학 기술의 등장은 각기 다른 시장 요구를 충족하며 전기차 시장의 다양성을 높일 것이다.

배터리 기술 혁신과 경쟁 심화는 전기차 혁명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다양한 배터리 화학 기술의 발전은 전기차 시장의 다양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모터즈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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