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자동차 시장 대세로 떠오른 SUV...소비 유형 바뀐다

코로나19 여파로 ‘차박’ 열풍에 다양해진 라인업(제품군)도 한 몫
미래 차 시장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두각

기사입력 : 2021-07-1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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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1분기 SUV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기아 쏘렌토 사진=기아
올해 국내 1분기 SUV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기아 쏘렌토 사진=기아
올해도 자동차 시장의 대세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소형,중형 그리고 대형까지 모든 차급에서 SUV 신차가 출시되고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도 다양하게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 소비자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산차 판매량에서 SUV 비중은 절반이 넘는 52%로 늘어났다.

소형 SUV 시장은 현대자동차 '코나', 기아 '셀토스', 르노삼성 'XM3',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같은 개성 있고 다양한 매력을 가진 소형 SUV가 출시돼 국내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1분기 SUV 판매량 2위를 기록한 현대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
국내 1분기 SUV 판매량 2위를 기록한 현대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

세단 보다는 높고 넓은 공간, 실용성에 장점을 둬 SUV의 ‘판매 독식’은 올해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SUV의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2013년 24.7%에 불과했지만 5년 후인 2018년 41.3%로 약 두 배 성장했다.

SUV의 인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전체 자동차 시장 가운데 52%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SUV는 소형은 물론 준중형, 중형 등 크기에 관계없이 폭 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반 승용차인 세단보다 안전할 것 이라는 믿음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인기를 모으는 '차박(차를 이용한 숙박) 등 실용성까지 갖춘 SUV에 소비자들 시선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별로 올해 1분기 SUV 판매량을 살펴보면 1위 쏘렌토(3만9974대), 2위 팰리세이드 (2만9541대), 3위 투싼 (2만8386대), 4위 GV70 (2만2701대), 5위 셀토스 (2만1952대), 6위 싼타페 (2만1722대), 7위 QM6 (1만7436대) 순이다.

쏘렌토가 SUV 최강자로 등장한 배경은 6인승 모델에 2열 독립 시트를 적용한 것과 휠베이스를 35mm 늘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한 점이 주된 이유다.

특히 쏘렌토는 DN8 쏘나타와 같은 3세대 플랫폼으로 만들어졌다. 3세대 플랫폼은 '가벼우면서도 강한 차'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중골격 구조 엔진룸과 초고장력강, 핫스탬핑 공법을 확대해 차체 경량화와 충돌 안전도를 높였다.

아이오닉5 (5700대), 넥쏘 (4416대)도 판매량 중위권을 차지해 전기자동차에서도 세단과 SUV 요소를 혼합한 크로스 오버 유틸리티 차량 (CUV) 형태가 대세다.

아이오닉5는 전장(차 길이) 4635mm로 투싼(4630mm)과 거의 똑같은 크기다. 차체 디자인은 물론 리어 스포일러(차체 후면에 부착한 날개 형상), 공기 유동 제어기를 통해 공기저항 계수를 0.288까지 낮춰 연비를 향상 시켰다.

미래 친환경차도 해치백, SUV 형태가 대부분일 전망이다.

에어로다이내믹(공기역학)을 통해 주행할 때 공기저항을 줄여 긴 주행거리도 확보하고 엔진이 없기 때문에 차체가 크지 않더라도 실내공간을 넓게 설계 할 수 있다.

또한 중·대형급 SUV 시장에서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V70, GV80같은 대형 SUV의 판매가 늘었다. 가족을 위해 크고 호화로운 SUV를 원하는 소비자도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이에 따라 국내 중·대형급 SUV 시장에 이미 출시된 제네시스 GV80에 이어 신형 쏘렌토, GV70,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등이 잇따라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창호 글로벌모터즈 기자 slug109@g-enews.com 이창호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