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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BMW,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

기사입력 : 2021-05-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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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 포드공장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미시간주 포드공장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의 솔리드스테이트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파워에 미 포드자동차와 독일 BMW가 대규모 자금 지원에 나섰다.

한국 SK이노베이션 등으로부터 배터리를 조달하는 포드는 또 2025년까지 자체 배터리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CNBC에 따르면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놓고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이날 포드와 BMW는 솔리드파워가 진행 중인 1억3000만 달러 자금조달에 주요 투자자로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솔리드스테이트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전지와 달리 용해질이 필요없어 에너지 집적도를 높이고, 가격은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솔리드스테이트 배터리는 인화성 물질이 없어 가끔 벌어지는 전기차 화재 사고에서도 안전하다.

솔리드파워는 자사가 개발 중인 솔리드스테이트 배터리가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집적도를 50% 높일 수 있다고 밝혀왔다.

아직 걸림돌들이 많기는 하지만 개발이 계속 진행 중이며, 10년 뒤에는 배터리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솔리드스테이트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차보다 한 번 충전으로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다.

BMW에 따르면 볼타 에너지 테크놀러지스 등 벤처캐피털이 다수 포함돼 있는 이번 자금 모집을 통해 솔리드파워는 앞으로 10년 뒤에는 자체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궁극적으로 미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능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그러나 솔리드스테이트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개발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또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여서 실제로 현실에서도 쓸모가 있을지 검증이 되지 않았다.

솔리드스테이트 배터리 개발이 정말 실현 가능할지, 전기차에 장착해 예상한 것 같은 성능을 제대로 낼지 아직 의문이고, 대량 생산이 가능할 정도의 높은 수요가 뒤따라 그만큼 비용절감이 가능할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

솔리드파워는 앞서 2018년에도 자본조달에 나선 바 있다.

포드와 볼타에너지, 한국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모두 2600만 달러 자금을 댔다.

연초에는 BMW 아이벤처스에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500만 달러를 확보했다. BMW는 2016년부터 솔리드파워와 협력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포드와 BMW는 솔리드파워에 동일한 지분을 갖게 됐다.

포드, BMW 모두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드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하우 타이탕은 이날 포드가 2025년까지 미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생산해 북미지역에 충분한 규모의 전기차를 공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드는 지난해 처음으로 전기차 모델 머스탱 마크-E를 출시했고, 내년 중반에는 자사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F-150픽업트럭의 전기차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포드는 2025년까지 전기차 개발에 22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BMW도 올해 말까지 BMW와 미니 브랜드로 5개 전지차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2023년에는 자사 자동차 전 차종을 전기차 버전으로도 구입가능토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세계 1위 자동차 업체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도요타와 폭스바겐 역시 솔리드스테이트 배터리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도요타는 솔리드스테이트를 '게임체인저'라면서 2025년에는 자사 전기차 플랫폼에 솔리드스테이트 배터리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역시 솔리드스테이트를 개발 중인 퀀텀스케이프에 투자 중이다. 2024년 장착이 목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김미혜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