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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살때 비트코인 결제 허용하겠다"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 사들여... 유연성 확보하고 현금 수익 극대화

기사입력 : 2021-02-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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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의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사진=로이터
독일 베를린의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15억 달러어치 사들였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자사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8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향후 다양성의 유연성을 더 확보하고, 현금의 수익도 최대화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테슬라는 설명했다.

테슬라는 아울러 자사제품을 구매할 때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것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관련 법률에 준해 결정하고, 초기에는 제한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자동차 업체로는 테슬라가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지급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게 되는 셈이다.

또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택하고 나면 테슬라는 보유한 15억 달러 비트코인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유동성도 크게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15억 달러 매수는 전체 현금 유동성 규모가 지나해말 190억 달러 수준인 점에 비춰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동안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을 끌어올렸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공시로 비트코인 가격을 더 끌어올렸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4만4200 달러를 넘어섰다.

한편 머스크가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 상승 부채질을 한 가운데 결과적으로 테슬라는 물밑에서 비트코인을 사들이며 상당한 평가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김미혜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