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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래車 위한 질주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추진'

소프트뱅크와 인수 협상 논의
최대 10억 달러 규모, 경영권 확보 조건
로봇 기술 흡수, 로봇 차 개발 집중

기사입력 : 2020-11-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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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닮은 로봇 '스팟'. 사진=보스턴 다이내믹스
개를 닮은 로봇 '스팟'. 사진=보스턴 다이내믹스
현대자동차가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보유한 미국 로봇 개발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추진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억 달러(1조원1400억 원) 규모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경영권 확보를 조건으로 소프트뱅크와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은 협상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변경 가능하며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키는 어렵다.

현대차가 눈독 들이고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0년대 초반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내 대학 벤처로 설립돼 '보행 로봇'을 연구해 왔다.

뛰어난 균형 조절 능력과 상황별 능동적 반응 등 세밀하면서도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개를 닮은 로봇 스팟을 선보이며 로봇 시장을 선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업화에는 실패해 2013년 구글에 인수된 뒤 2017년 소프트뱅크에 매각됐다.

현대차는 외골격 형태의 웨어러블 로봇과 걸어다니는 콘셉트카 '엘리베이트' 등 여러 전문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로봇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특히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0월 임직원과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 현대차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자동차가 50%가 되고 30%는 개인용 비행체(PAV), 20%는 로봇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우수한 로봇 기술력을 토대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새롭게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가 꿈꿔온 외골격 형태의 로봇과 걸어다는 자동차의 기술력을 개선하고 이동수단과 로봇을 접목한 혁신적인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보스턴에 있는 리얼타임 로보틱스에 투자하는 등 로봇 관련 기업에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개발 인력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 김현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