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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존스 전 전미자동차노조 위원장, '노조자금 횡령' 혐의로 기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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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존스 전 전미자동차노조 위원장, '노조자금 횡령' 혐의로 기소돼

기사입력 : 2020-03-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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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존스 전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 사진=로이터
게리 존스 전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 사진=로이터
게리 존스 전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이 노조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노조 자금 100만 달러(약 12억 원) 이상을 횡령한 혐의로 5일(현지시각) 기소됐다.

UAW는 미국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으로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AFL-CIO가 모든 산업별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조직인 반면 UAW는 자동차, 헬스케어, 카지노 게임, 항공 우주산업 등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된 산업별 노조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스 전 위원장의 혐의는 미국 사법당국이 UAW 지도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포착됐다.

이번 사건은 향후 UAW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의 존스 전 위원장은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UAW 자금 횡령을 최소 10명이 넘는 다른 노조 간부들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13명의 UAW 노조간부가 연방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부패비리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이번 수사를 통해 UAW 노조 지도부가 한 병에 440달러(약 52만 원)나 하는 샴페인을 직업여성들과 함께 마셔대는 초호화 파티 등에 노조 자금을 흥청망청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UAW로고. 사진=UAW홈페이지
UAW로고. 사진=UAW홈페이지


UAW는 존스 전 위원장의 기소와 관련해 이날 낸 성명에서 “그의 행동은 UAW 노조원들의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면서 “존스 전 위원장은 노조원들의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UAW는 "우리 노조의 신뢰를 배신한 존스와 모든 이들은 예외없이 최대한의 법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스를 기소한 미국 미시간주 동부지역 연방검찰청 매튜 슈나이더 검사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연방검찰은 이번 기소로 UAW 관련 부패비리 수사가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면서 “앞으로 연방정부가 UAW에 대한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하는 문제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안지혜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