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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빅랜드 FCA 미국 판매 대표 회사 떠나는 속사정?

빅 랜드 "정부 협조에 대한 보복" FCA" 연방조사와 연루된 탓"

기사입력 : 2020-03-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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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랜드 램대표 겸 피아트크라이슬러 미국 판매 총괄. 사진=로이터
빅랜드 램대표 겸 피아트크라이슬러 미국 판매 총괄. 사진=로이터
[글로벌모터즈 박희준 기자] 이탈리아 미국 합자 자동차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미국 시장 판매를 총괄해 온 리드(Reid Bigland) 빅랜드 램(Ram) 트럭 대표가 다음달 퇴사한다. 그의 퇴사는 미국 내에서 수익성 좋은 트럭 분야에서 22년간 경험을 쌓은 베테랑의 손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FCA는 4일(현지시각) 빅 랜드 대표가 FCA 밖에서 자기 이익을 추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빅 랜드는 다음달 3일 공식 퇴사한다.

빅 랜드는 1999년 '웨스턴 스타 트럭 판매' 회사에 합류했고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트럭회사인 FCCC의 대표를 지냈다. 그는 2006년 FCA의 캐나다 사업을 맡기 위해 FCA에 입사해 2018년 10월 램트럭 부문 대표가 됐다. 그는 앞서 닷지,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브랜드 대표직을 맡았으며 6월 2011년 미국 판매 대표로 임명됐다.

그는 현재 FCA 캐나다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 대표이사직도 맡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시민권자인 그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를 졸업했다.

그의 퇴사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자동차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빅 랜드와 FCA 간에는 소소과 성과급 삭감 등으로 마찰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5일 디트로이트뉴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일리노이주의 대리점 두 곳이 FCA에 골갈 혐의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2016년 7월 미국 연방기관들이 FCA의 판매실적 보고 절차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대리점 점장 중 한 명은 "회사 측이 대리점에 2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주는 대가로 차량 40대를 팔았다고 허위보고를 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FCA는 "충분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고 지난해 9월 투자자들을 오도하고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에 신차 판매실적을 허위 보고했다는 연방정부의 혐의에 대해 4000만 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유죄를 시인하지도 사실을 부인하지도 않았다.

빅랜드 대표는 지난 2018년 자기가 연방정부 조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회사 측이 본인 연봉의 90%를 지급하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며 지난해 6월 회사 측을 상대로 '연장내부고발 소송'을 제기했다.

빅 랜드 대표는 당시 소장에서 자기가 연방 기관의 조사를 받는 부풀린 판매실적 보고 방식의 희생양이라면서 수백만 달러를 손해봤고 받지 못한 주식과 보너스 등 성과급이 약 180만 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FCA는 빅 랜드에게 지급하지 않은 연봉을 벌금을 내거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합의금으로 내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FCA는 같은해 7월 그가 회사의 자동판 판매 보고 방식에 대한 연방정부 조사와 연루됐기 때문이지 이런 관행에 대한 조사 기간중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협조했기 때문이 아니라고 맞섰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 박희준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