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GM "전기차로 테슬라와 진검 승부"

기사입력 : 2020-03-0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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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쉐보레 볼트 EV 차량. 사진=로이터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쉐보레 볼트 EV 차량. 사진=로이터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에 도전장을 던졌다. 투자자들에게 전기차도 역시 GM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전기차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GM은 이날 전기차 생산비용을 낮추고 배터리 용량도 끌어올려 테슬라와 경쟁할 수 있는 위치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자동차 출하대수, 매출, 순익 모두 테슬라는 GM에 상대가 안되지만 시장의 평가는 다르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디트로이트 빅3를 압도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GM의 450억 달러 수준인데 반해 테슬라는 1440억 달러를 웃돈다.

디트로이트 빅3 시총을 모두 합해도 테슬라에 못미친다.

미래 자동차 시장의 주력이 될 전기차 부문에서 테슬라가 독주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테슬라는 작년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36만7500대를 팔았다. 미국내 판대대수만 22만3000대 규모다.

반면 GM은 쉐보레 볼트 전기차 모델을 미국에서 1만6400대 파는 데 그쳤고, 중국에서 상하이자동차(SAIC)와 합작으로 개발한 전기차 라인인 바오준 E 시리즈를 6만대 파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GM은 3년전부터 배터리 용량을 확대하고,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는 탄력적인 디자인 개발과 함께 중국내 대량생산 기틀 마련을 위해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루스 사장이 전력을 기울여왔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GM은 문을 닫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에 LG화학과 합작으로 23억 달러짜리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허머 브랜드도 전기차 픽업트럭으로 재탄생시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 전기차 생산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 비용도 킬로와트시 당 100달러 미만으로 낮춰 생산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GM의 계획이 성공하면 쉐브론 볼트 전기차의 경우 최대 45%까지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GM은 이와 함께 LG화학, 일본 혼다자동차와 합작으로 지금의 전기차 배터리보다 작고, 급속충전이 가능하며 운행거리는 더 늘릴 수 있는 첨단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바라 CEO는 여전히 생산비가 높은 전기차의 비용을 대폭 낮춰 GM이 내년부터는 전기차에서 이윤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미혜 글로벌모터즈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김미혜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