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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위기 닛산, 고강도 추가 '구조조정'

2023년까지 사무직 4300개 감축·공장 2곳 폐쇄

기사입력 : 2020-01-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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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이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 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일본 닛산이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 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경영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일본 닛산 자동차가 추가 구조조정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29일(현지 시간) 닛산이 공장 2곳을 폐쇄하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사무직 직원 4300명 이상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회사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닛산 자동차가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확장노선 여파로 떨어진 수익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닛산은 감원 대상으로 미국 텍사스주와 스위스 제네바 근교에 있는 지역본부의 판매와 마케팅 담당자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 본사를 비롯한 다른 지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광고 선전비 등 마케팅 부문의 경비도 크게 줄일 방침이다.

마케팅 경비는 연간 고정비 2조1000억 엔(약 22조6254억 원) 가운데 45%에 상당하는 1조 엔 정도다.

닛산은 또 곤 전 회장 경영 아래 과잉 확대된 생산능력도 40% 정도가 가동하지 않는 상황을 감안해 공장 2곳을 폐쇄키로 했다.

닛산은 앞서 지난해 7월 실적 회복을 겨냥한 사업개혁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2023년 3월결산까지 매출액은 14조5000억 엔, 영업이익 8700억 엔, 영업이익률 6%대의 목표를 이루겠다는 구상이었다.

닛산은 이를 위해 2023년 3월 결산까지 미국, 멕시코, 인도, 일본 등에 있는 14개 생산거점에서 일하는 직원 총 1만2500명 이상을 감축하기로 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김환용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