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4 10:3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 맺은 '대규모 무역 협정'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고 23일(현지 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당초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관세율을 15%로 낮추기로 백악관이 이날 확인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는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한 부품을 사용하는 미국 기업 생산 차량이 오히려 완전 해외 생산 차량보다 높은 관세에 직면할 수 있다는 뜻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이번 일본과의 합의는 유럽연합(EU) 등 다른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의 자동차 관세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복잡하게 얽힌 북미 자동차 공2025.07.24 09:05
“단종되는 차를 보면 그 브랜드의 미래가 보인다.”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의 큰 물줄기 속에서 방향을 튼 지금, 단종은 단순한 판매 부진이 아니라 브랜드 전략 수정의 결과물이다. 시장의 요구, 법규 변화, 생산 효율성, 그리고 무엇보다 전동화·디지털화에 대한 대응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2025년을 앞두고 단종이 예고된 수많은 모델 속에는 그 브랜드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택하려 하는지가 명확히 담겨 있다. 아우디: 익숙한 이름 지우고, 전동화 문 활짝아우디는 A4와 A7의 단종을 예고했다. A4라는 이름은 살아있지만, 내연기관 모델은 A5로 대체된다. 전동화 시대를 위한 정비 차원에서 A4는 전기차 전용 모델로 거듭날 계2025.07.24 09:05
어떤 모델은 조용히 사라지지만, 어떤 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존재감이 오히려 커진다. 시대를 앞서갔거나, 특별한 주행 감성을 남겼거나, 희소성과 디자인으로 기억된 모델들은 ‘단종’ 이후 오히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대표적인 예가 혼다 S2000이다.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생산된 이 로드스터는 고회전 자연흡기 엔진과 정밀한 핸들링으로 전 세계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다. 단종된 지 15년이 넘었지만, 중고차 시장에선 여전히 프리미엄이 붙는다.BMW Z8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007 언리미티드’에 등장하며 전 세계의 시선을 모았던 이 모델은 2000년부터 3년간 약 5700대만 생산됐다. 당시엔 고가였던 탓에 판매는 부진했지만, 지2025.07.23 12:54
전기차(EV) 배터리는 EV에서 가장 비싼 부품이다. 차종, 모델, 트림에 관계없이 교체 비용이 수천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강력한 배터리 보증은 EV 구매를 결정하는 데에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 대부분의 EV 구매자가 주행 거리와 충전 속도에만 중점을 두지만, 든든한 배터리 보증은 수년간 수만 마일을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는 '마음의 평화'를 준다. 배터리 보증은 모델에 따라 조기 고장으로 다섯 자리 숫자까지 치솟을 수 있는 막대한 수리 비용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한다.2027년부터 미국 환경 보호국(EPA)은 미국의 모든 EV 제조업체에 최소 8년 또는 10만마일(약 16만km)의 배터리 보증을 제공하도록 의무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미 많2025.07.23 09:16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닛산이 멕시코 시박(Civac)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어서, 의도치 않게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같은 부지와 숙련된 인력을 활용할 '턴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22일(현지 시각) 카스쿠프가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닛산은 2027년 멕시코 시박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현재 이곳에서 생산되는 나바라(Navara)와 라틴 프론티어(Latin Frontier) 트럭 생산은 멕시코 내 다른 공장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문제는 시박 공장이 가진 훈련된 인력과 기존 인프라가 중국 브랜드들에게 매력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닛산은 현재 자금 문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라는 '퍼펙트 스톰'에 시달리고 있2025.07.23 06:44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유럽 생산 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당초 대규모 생산 거점으로 낙점했던 헝가리 공장의 양산 시점을 2026년으로 늦추고, 초기 2년간은 생산 능력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인건비가 저렴한 터키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빠른 내년부터 차량 생산에 돌입한다. 생산 계획도 발표된 물량을 크게 웃돌게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BYD의 전략 수정은 유럽연합(EU)에 예상치 못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장벽을 우회하고 고용 창출을 기대했다. BYD의 헝가리 남부 세게드 공장은 40억 유로2025.07.22 17:43
2020년대의 한국은 연간 약 25만 대 이상이 팔리는 아시아 최대 수입차 시장 중 하나다. 고속도로 곳곳엔 벤츠, BMW, 아우디, 테슬라가 넘치고, 심지어 쉐보레나 르노 일부 모델도 실상은 수입차다. 하지만 이 익숙한 풍경의 시작은 전혀 당연하지 않았다. 불과 30여 년 전, 외제차는 존재조차 허락되지 않았고, 그 세계의 문을 연 것은 자동차가 아니라 ‘사람’이었다.한국 수입차 시장의 역사는 심플한 차량 도입의 연대기가 아니다. 무역과 통상, 제도와 소비 인식, 그리고 기업인들의 신념이 얽힌 복합적인 변화의 과정이었다. 이 시리즈는 각 시대를 이끈 대표들과 그 배경을 따라가며, 수입차 제국의 흥망성쇠를 입체적으로 기록한다. 그2025.07.22 16:07
닛산자동차가 21일(현지 시각) 오는 2027 회계연도 말까지 일본 오파마 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회사의 수익성 회복을 위한 '패스트 트랙 플랜'의 일환으로, 2026 회계연도까지 전 세계 17개 공장을 10개로 줄이는 생산 거점 효율화 작업의 핵심이다.1961년 가동을 시작한 1820만 평방피트(약 1.69 km²) 규모의 오파마 공장은 지금까지 총 1780만 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특히 2010년에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닛산 리프를 생산하며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곳이다. 닛산은 오파마 공장의 생산을 후쿠오카에 위치한 닛산 자동차 규슈로 이전함으로써 일본 내 제조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25.07.22 15:58
중국 정부가 신차 과잉 공급으로 인한 '비합리적 경쟁'을 막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고 22일(현지 시각) 카익스퍼트가 보도했다. 그동안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산업 전반의 건전성이 위협받는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정부의 개입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가격 인하 시대를 끝내고, 소비자들에게는 더 높은 가격에 더 나은 품질의 차량이 제공될 가능성을 시사한다.지난주 국무원 보고서를 통해 중국 당국은 자국 내 신차 공장의 과잉 생산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는 그동안 부인해왔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2024년 중국 자동차 생산 능력 가동률이 49.1%에 불과하다는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2025.07.22 09:02
피아트 크라이슬러(FCA, 현 스텔란티스의 일부)의 중국 시장 진출 시도가 결국 파산이라는 씁쓸한 결말을 맞았다. 21일(현지 시각) Moparinsiders에 따르면, 한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통하는 유망한 관문으로 기대를 모았던 광저우자동차그룹(GAC)과 FCA의 합작법인, GAC-FCA가 공식적으로 파산 선고를 받았다.2025년 7월 8일, 중국 후난성 창사시 중급인민법원은 GAC-FCA가 더 이상 채무를 조정할 수 없음을 확인하며 파산 신청을 승인했다. 이는 수년간 지속된 재정적 어려움 끝에 채권자들의 지지를 얻어 이루어진 결정이었다고 '카 뉴스 차이나'는 전했다.GAC 그룹과 FCA의 파트너십은 2010년 3월 'GAC 피아트'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