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1 09:05
서울 도심의 가로수길을 느릿하게 흐르는 순간,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의 매혹적인 실루엣과 배기 사운드는 주변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낮게 깔린 차체와 우아한 곡선의 보디라인은 마치 잘 재단된 이탈리아 수트를 입은 듯 품격을 풍긴다. 배기음은 정차 중에도 귓가에 오페라 한 소절을 노래하는 듯하다. 이번에 탄 차는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다. 오랫동안 기다렸다 타는 거라 기대가 컸다. 다만, 일정상 시내 주행이 대다수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차분하고 여유로운 승차감이다.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한 그란카브리오는 컴포트 모드에서 노면의 작은 요철을 말끔히 걸러내며 GT카답게 부드럽게 미끄러지듯 나아2025.09.26 09:05
도심부터 고속도로, 그리고 교외의 한적한 도로까지 약 300km를 달렸다. 이번 시승차는 푸조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다. 프랑스산 쿠페형 CUV의 멋스러움에 하이브리드 효율을 더했다. 푸조 408은 세단과 SUV의 경계를 허무는 독창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전면은 그릴과 범퍼의 경계를 지운 매끈한 형상에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LED 주간주행등. 최근 추구하는 푸조의 흐름을 살펴본다면 전면 디자인은 이제 끝물이다. 다만, 측면에서는 1485mm에 불과한 낮은 전고와 길게 뻗은 4700mm의 차체, 그리고 2790mm의 휠베이스가 만들어낸 패스트백 실루엣이 오히려 돋보인다. 쿠페처럼 날렵한 루프라인과 볼륨감 있는 힙 라인 덕분에 공기저항계수2025.09.24 09:05
랜드로버 디펜더가 ‘옥타(Octa)’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디펜더의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이자, 브랜드가 가진 오프로더 유산과 현대적 럭셔리의 교차점에 놓인 차다. 이름에서부터 남다르다. 팔각형의 강인함과 다면적 매력을 담았다는 의미를 지닌 옥타는, 한마디로 “모든 상황을 지배한다”는 자신감을 드러낸다. 확실히 럭셔리, 고성능이라는 특징은 지금 시장 분위기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이긴 하다. 디자인은 기존 디펜더 특유의 박스형 실루엣은 유지하되, 차체는 한층 도드라진 휠 아치와 전용 범퍼, 그리고 두툼한 언더가드로 더욱 강인한 인상을 완성했다. 전용 22인치 휠이 장착돼 있는데, 최대 33인치에 달하는 오프로2025.09.18 09:05
메르세데스-벤츠 SL을 시승했다. 1950년대부터 이어진 긴 역사 속에서 SL은 늘 ‘스타일과 기술의 아이콘’으로 자리해왔다. 클래식카 수집가들의 꿈인 300SL ‘걸윙’부터, 90년대와 2000년대를 풍미한 고성능 SL55 AMG,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SL은 벤츠가 가장 공들여 만든 ‘열정의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 국내 시승한 SL 43은 AMG 라인업 엔트리급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하지만, ‘43’이라는 숫자에 가볍게 생각할 수는 없다. F1 기술을 이식한 전동식 터보차저(Electric Exhaust Gas Turbocharger) 덕분에 만만치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시승차는 AMG 특유의 파나메리카나 그릴을 전면에 달고 나타났다. 긴 보닛, 짧2025.09.12 18:50
이번에는 폭스바겐이 대형 SUV 시장에 야심 차게 던진 도전장, 바로 아틀라스(Atlas)를 오랜만에 다시 출연한 황효주 기자가 직접 타봤다. 베터랑 드라이버인 황 기자는 덩치가 큰 아틀라스도 화끈하게 운전한다. 큼지막한 덩치만큼이나 넉넉한 실내 공간은 물론, 폭스바겐 특유의 단단하고 안정적인 주행 질감까지! 대형 패밀리 SUV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차량이라고 말한다. 과연 아틀라스는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체크포인트는 압도적인 크기, 장거리 가족 여행을 위한 넓고 여유로운 공간, 가솔린 엔진의 부드러움과 강력한 힘! 출력은 충분한가? 운전 편의성은? 그리고 폭스바겐만의 운전2025.09.12 09:05
혼다 어코드는 오랫동안 ‘탄탄한 기본기’로 세단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왔다. 이번에 시승한 11세대 어코드 역시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었다. 차량에 올라타 시동을 걸자마자 느껴지는 건, ‘완성도 높은 기본기’다.플랫폼 강성을 높이고 서스펜션 세팅을 새롭게 다듬은 덕분에 차체 밸런스가 한층 단단한 느낌이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잔진동을 효과적으로 걸러내면서도 과도하게 출렁이지 않는, 조향감이 꽤 묵직한 데에서도 이유가 있을 듯하다. 안정적인 승차감이 돋보인다. 어코드에는 혼다가 강조하는 ‘사람 중심(Human Centered)’ 설계 철학이 오롯이 녹아 있다. 이번 시승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건 단연 승차감이다. 과속방지2025.09.11 09:05
1억9202만 원짜리 자동차에서 가성비를 찾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있다. SUV가 실용차의 영역에 있던 시절은 지났다. 이제는 슈퍼카의 성능과 럭셔리 세단의 안락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초고성능 세그먼트로 진화가 필요하다. 거기서 가성비를 찾아야 한다. 이번 시승 모델 아우디 RS Q8은 람보르기니 우루스, 포르쉐 카이엔과 공유하는 게 많은 형제 차다. 일단 가격을 떠나서라도 브랜드 이미지는 한참 아래에 있다. 태생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다름을 찾을 수 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공격적 퍼포먼스로 감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그리고 포르쉐 카이엔 터보 GT는 트랙 주행까2025.09.02 09:05
SUV 시장에서 전동화 흐름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효율성과 주행 감각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또 다른 선택지가 필요하다. 아우디코리아가 내놓은 이번 신형 Q5 40 TDI는 이 틈새를 겨냥했다. 첨단 전동화 기술과 정교하게 다듬어진 파워트레인을 조합해 효율과 정숙성, 주행 즐거움을 한 차원 높인 경험으로 선사한다. 신형 Q5는 아우디 특유의 세련미를 강조한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면서도 디테일을 더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전면부의 대형 싱글프레임 그릴은 차체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한층 강렬한 인상을 준다. 얇아진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와 볼륨감 있는 캐릭터 라인은 역동성과 정교함을 동시에 담았다. 차체2025.08.28 21:10
국내 첫 기아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PV5'를 직접 시승해봤다! 아래 영상에서는 나연진 기자가 패신저와 카고, 두 모델의 실제 주행감과 실내공간, 다양한 실용적 기능을 모두 생생하게 담아 전달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 슬라이딩 도어/적재공간 등 주요 특징, 실제 코너링과 전기차답게 부드러운 가속력 체감, 패신저 모델은 가족, 캠핑, 다목적 활용에 최적일 거 같고, 카고 모델은 도심 배송, 상업용으로 강추다. 현대적 디자인, 넓은 시야, 기능적 레이아웃까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장단점을 살펴보려면 아래 영상을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