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1 12:05
폭스바겐이 미국 시장을 위해 만든 가장 큰 SUV, 아틀라스(Atlas)는 한국 소비자에게 다소 생소하다. 이번에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회원 한정으로 파주 헤이리 자유 시승 기회가 주어졌다. 2시간 남짓, 헤이리 예술마을의 복잡한 주차라인, 통일전망대 방향의 국도, 운정 신도시 외곽 도로까지 다양한 환경을 거치며 경험해봤다. 아틀라스는 크기만큼이나 묵직한 존재감을 조용히 드러냈다.전장 5m가 넘는 차체는 출발 전까지 분명 부담이다. 헤이리 특유의 예술 공간 사이 좁은 진입로와, 기하학적·미로형 주차라인이 얽힌 구조를 감안하면 더더욱. 그러나 막상 움직이자 첫인상은 의외로 단순했다. 큰데 어렵지 않다.시야는 높은 대신 과한2025.12.10 09:05
자동차 산업은 지금 과도기 한가운데 서 있다. 브랜드들은 앞다투어 전동화 속도와 퍼포먼스를 과시하며 미래 서사를 쌓아가지만, 정작 운전자에게 필요한 건 더 단순한 질문일 수 있다. 매일 반복되는 출근길, 짧은 마트 이동, 주말 고속도로 주행까지 합쳐 생각하면 과연 “극적인 순간”이 얼마나 필요할까. 이번에 만난 11세대 혼다 어코드는 바로 그 지점에서 말을 건다. 잘 달리고, 잘 서고, 덜 피곤하고, 조용히 옆에 있어주는 차. 대단한 표정을 짓지 않아도 장점이 드러나는 차. 어코드는 오랜 세월 이 ‘무난함의 미학’을 가장 정교하게 다듬어온 세단이다.외관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말 그대로 조용한 자신감이다. 전면 그릴이 살짝2025.12.09 11:24
압도적이다. 소노캄 고양 주차장에 서 있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를 처음 마주했을 때 든 생각은 오직 그것뿐이었다. 기존 내연기관 에스컬레이드도 도로 위를 호령하는 거구였지만, 전기차로 다시 태어난 이 녀석은 미래적인 디테일이 더해져 마치 거대한 우주선과 같은 위압감을 뽐냈다. 오늘은 이 거함을 이끌고 파주의 한 카페까지 왕복 약 2시간 코스를 달렸다. 운전석에 오르는 과정부터 남다르다. 도어 버튼을 누르니 거대한 문이 자동으로 열리며 탑승자를 맞이한다. 실내는 광활하다 못해 호화롭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하나로 이어진 5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시각적인 압도감을 준다. 시동 버튼을 누를 필요도 없다. 브레이크2025.12.04 09:05
기아의 전동화 라인업 허리를 담당하는 핵심 모델, EV5를 시승했다. EV6가 브랜드의 기술적 엣지를 보여줬고 EV9이 플래그십의 품격을 담당했다면, EV5는 철저하게 '대중'을 겨냥한 차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돌파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인 '합리성'과 '공간 활용성'으로 무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인상은 '단단함'이다. 형님 격인 EV9을 축소해 놓은 듯한 박스형 실루엣이 정통 SUV의 강인함을 드러내는 느낌이다. 딱히 칭찬은 아니다. 도심형 SUV로도 어울리니 오히려 정체성에 혼란이 올 거 같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반영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은 주간주행등(DRL)과 어우러지며 ‘9’과2025.11.29 09:28
이번에는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테디셀러', 신형 토요타 캠리 시승 영상을 가지고 왔다. 나날이 운전 실력이 늘어가는 김예솔카의 김예솔 아나운서가 직접 시승했다. 이번에 새롭게 돌아온 캠리는 "무난하면서도 어디 하나 빠진 곳 없는" 뛰어난 장점들로 가득하다. 운전이 서툴러도 운전이 능숙해도 모두들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한 차, 그리고 내구성이 좋기로 소문난 차이니 리뷰도 꽤나 잘 나온 거 같다. 시승 내내 핸들링과 브레이킹에서 큰 만족감을 느꼈으며, 더욱 젊고 세련되게 바뀐 디자인은 시선을 사로잡기까지 했다고 한다.특히, 놓치기 쉬운 주차 편의성까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디테2025.11.28 09:05
모든 것이 조용해지고 있다. 내연기관의 심장박동이 전기모터의 고주파음으로 대체되는 시기다. 하지만 여전히 등 뒤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며, 운전자의 본능을 가장 원초적으로 자극하는 차가 있다. 포르쉐가 911 역사상 최초로 전기 모터의 도움을 받아 탄생시킨 ‘신형 911 카레라 4 GTS(코드명 992.2)’가 바로 이번 시승차다.이번 신형 GTS는 단순한 부분변경이 아니다. 포르쉐는 환경 규제라는 파도를 넘으면서도 오히려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박서 엔진에 전기 기술을 더했다. 이 차가 단순히 '하이브리드'라는 이름표를 달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님은 운전대를 잡는 순간부터 명확히 알 수 있다.시승차는 옵션으로 적용된 에어로킷(Aer2025.11.26 09:05
"예쁘기만 한 줄 알았더니, 달리는 맛도 제법이다." 지난 8월 출시 이후 사전 예약 5만 대를 돌파하며 KGM의 부활을 알린 주역, '액티언'이 하이브리드 심장을 달고 나타났다. 쿠페형 SUV의 날렵한 스타일에 연비 효율, 그리고 의외의 주행 성능까지 챙겼다. 지난 주말, KGM의 야심작 액티언 하이브리드 T8 모델을 시승했다. 전장 4740mm의 긴 차체와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영락없는 쿠페형 SUV의 정석이다. 여기에 옵션으로 적용된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은 거대한 휠하우스를 꽉 채우며 역동적인 자세를 완성한다. 타이어는 미쉐린의 흡음형 타이어가 장착됐다.도어를 열자 반전 매력이 펼쳐진다. 시승차에는 카멜/베이지 투톤 퀼팅2025.11.23 22:26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절대강자 팰리세이드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품었다. 언젠가부터 ‘전동화의 마지막 퍼즐’이라 불릴 만큼, 소비자들이 가장 오래 기다려온 조합이기도 하다. 시승차는 팰리세이드 2.5 싱글 터보 HEV 7인승 모델이다. 서울 강남에서 남양주, 그리고 고속도로 구간을 포함한 약 120km 구간에서 시승해봤다. 목적은 단 하나. “대형 SUV와 하이브리드의 조합이 과연 현실적인가?” 시동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기존 가솔린 모델과 다른 분위기가 감돈다. 모터만으로 차를 깨우는 EV 크리핑 감각은 의외로 묵직하고 자신감 있다. 대형 SUV지만 출발은 ‘전기차 같은 느낌’에 가깝다. 강남 도심의 저속 구간에서는 엔진이 좀처2025.11.18 09:05
볼보자동차의 핵심 베스트셀러이자 글로벌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강력한 주자인 XC60이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부분 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특히,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최상위 트림인 B5 AWD 울트라(Ultra) 모델은 볼보가 그동안 지켜온 '안전'과 '북유럽 감성'이라는 가치 위에 '승차감 혁신'과 '고효율 퍼포먼스'라는 강력한 무기를 추가하며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서울과 경기 일대를 오가며 XC60 B5 울트라 모델을 심층적으로 경험했다.이번 모델의 핵심은 에어 서스펜션이다. 동급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XC60만의 도드라지는 요소다. 거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까지.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 올리는 일2025.11.08 09:05
BYD코리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2026년형 씨라이언7(SEALION7)은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세 번째 승용 모델로 중형 전기 SUV 아레나에 출사표를 던졌다. 공식 제원에 따르면 82.56kWh 리튬인산철(Blade) 배터리와 후륜구동 싱글모터(230kW, 380Nm)를 탑재했으며, 0→100km/h 가속은 6.7초에 끊는다. 최고속도는 215km/h에 이르며, 환경부 인증 복합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98km를 넘어선다. 시승차를 받았을 때 80%에 390km 정도로 표시돼 있었으니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좀 더 길 것이다. 모터 역시 파워풀한 파워트레인 덕분에 고속도로 추월 가속이나 언덕길 주행에서 전기차 특유의 시원한 힘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4490만 원(환경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