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9 09:05
자동차 기자가 되고나서 처음 산 차가 5세대 골프 TDI였다. 당시 수입차가 드물었던 시절, 디젤 해치백이 일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꽤나 낭만적인 발견이었다. 그리고 그 시절 가장 갖고 싶던 차, 하지만 끝내 갖지 못했던 차도 하나 있었다. 이름 앞에 빨간 라인을 두른 단 두 글자 “GTI.” 이번에는 추억을 곱씹는 신형 골프 GTI를 만났다.이번 골프는 8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근데, 또 변하지 않은 것도 많다. ‘변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만큼 핵심이 잘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 GTI는 대놓고 ‘새로웠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디테일로 증명한다.시동을 걸기 전부터 반응하는 시퀀셜 라2025.07.27 09:05
르노코리아가 오랜만에 국내에 들여온 순수전기차, 세닉 E-Tech를 시승했다. 이번 시승은 소규모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양평에 위치한 한 카페를 목적지로 한 실주행 코스였다. 프랑스에서 생산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중인 세닉 E-Tech는, 르노가 전동화 전략을 새롭게 정의하며 내놓은 핵심 SUV다.과거 전기차 조에(ZOE)를 경험했던 입장에서 이번 세닉 시승은 꽤 기대가 컸다. 조에는 도심 위주의 주행에서 에너지 효율이 탁월했고, 급가속이나 회생제동 상황에서도 불안하지 않은 주행 안정성을 보여준 전기차였다. 그리고 이번 세닉 E-Tech 역시 그런 르노 특유의 안정성과 효율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가장 먼저 눈에 띈2025.07.26 09:05
볼보의 왜건형 플래그십, V90 크로스컨트리를 시승했다. 새로운 XC90과 S90이 등장한 시점이지만, 오히려 V90 크로스컨트리의 존재감은 더 또렷해졌다. 눈에 띄는 큰 변화 없이도 여전히 ‘충분한’ 차. 이번 시승을 통해 확인한 건 바로 그 점이었다.디자인은 익숙하다. 볼보 특유의 절제된 실루엣과 간결한 디테일은 ‘90’ 시리즈 특유의 기품을 그대로 유지한다. 좋게 말하면 오래된 모델도 차별받지 않는다. 실제로 이번 신형 모델들의 등장과 함께 볼보는 티맵(TMAP) 내장과 구글 OS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행했고,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차량들도 동일하게 최신 기능을 지원받는다. 하2025.07.18 11:46
지난달 30일부터 2박 3일간 함께한 2025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7인승 캘리그라피 트림은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라는 정체성을 더욱 또렷하게 보여주는 모델이었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 고급감을 살린 디자인, 그리고 연료 효율성까지 챙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이전보다 더 가족 친화적인 방향으로 진화한 모습이다. 이번 시승은 올해 초 먼저 경험했던 2.5 터보 가솔린 모델과의 비교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로웠다. 같은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지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주행 질감과 실내 정숙성 면에서는 확실히 다른 인상을 남겼다. 가솔린 모델이 즉각적인 응답성과 탄탄한 힘으로 '운전의 재미'를 강조했다면, 하이브2025.07.16 09:05
기아가 새롭게 내놓은 준중형 전기 세단 EV4는 첫인상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수직형 테일램프와 날이 선 캐릭터 라인, 각진 전면부가 전기차의 다음 디자인을 암시한다. SUV처럼 각을 살린 실루엣이지만 루프라인에서 길게 이어지는 롱테일형 트렁크 라인은 공기역학적 설계의 결과물이다. 지금까지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어색함이 잔뜩 묻어난다. 대신, 도로 위 존재감은 기대 이상이다. EV4를 타고 주행하는 동안 시선을 받는 건 오히려 평범한 일이다. 실내는 EV3와 상당 부분을 공유한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5인치 공조 패널이 하나로 이어진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시각적 일체감이 뛰어나고, 반응 속도도 빠르다.2025.07.10 09:05
서울 송파 소피텔 호텔에서 시승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시승은 고속도로와 B로드를 아우르는 100㎞ 구간. 회차 목적지는 가평의 글램트리였다. 시승 동안 올 뉴 3008은 ‘핸들링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STLA 미디엄 플랫폼 기반으로 휠베이스가 2739mm에 달하는 이 차량은 곡선 구간에서 운전자의 의도를 신속하게 반영하면서도 안정적인 거동을 이어갔다.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1.2 ℓ 3기통 터보 엔진과 48V 전기모터, 6단 듀얼클러치 e-DCT를 결합해 합산 145마력(PS)의 최고출력, 230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공식 제원상의 0→100㎞/h 가속은 10.2초, 실제로는 고속도로 추월 상황에서도 여유 있는 힘을 느낄2025.07.08 09:05
1990년대, 누군가의 아버지가 탔고, 어떤 가족은 그 차로 처음 캠핑을 떠났으며, 한 세대의 'SUV'라는 개념을 뿌리내리게 한 상징이었다. 가끔 현역으로 뛰는 모델을 보기도 한다. 그날은 운수 좋은 날이 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지금, 그 무쏘가 돌아왔다. 디젤도, V6도 아닌 ‘전기’라는 새로운 심장을 달고서.이번 시승은 경기 북부 산간 도로와 도심을 오가며 약 120km 구간에서 진행했다. 첫인상은 솔직히 이질감이 컸다. 요즘 레트로가 유행이다. 랜드로버가 ‘디펜더’를, 포드가 ‘브롱코’를 부활시켰다. 이들 모두 이질감이 컸다고 한다면 KGM의 무쏘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무쏘 EV는 전기 SUV 시장에서 독특한 포지션에 서 있다2025.07.03 14:22
SUV를 타고 이런 운전을 해도 되는 걸까? 서울 도심을 빠져나와 와인딩이 시작되자 카이엔 GTS는 본색을 드러낸다. 처음엔 '조금 빠른 SUV'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주행모드를 스포츠 플러스로 바꾸면 다른 세계에 있는 물건이 된다. SUV라는 형식을 빌렸을 뿐, 그 안에 담긴 본질은 '진짜 포르쉐', 조금 과장하자면 ‘진짜 드라이빙 머신’이 된다.도로에 처음 올라섰을 때의 인상은 고요함보다는 긴장감이다. 시동 걸자마자 울리는 V8 배기음은 낮고 깊다. 엔진은 4.0리터 V8 트윈터보다.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67.3kg·m. 숫자만 보면 카이엔 터보보단 낮지만, GTS는 숫자로 설명되지 않는다. 회전계가 3000rpm을 넘기면 엔진 사운드는2025.07.01 10:22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도 '감성'이란 단어가 어울릴 수 있구나."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를 마주한 순간 이같은 생각의 전환이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지난 6월 5일 파주 헤이리마을 일대에서 만난 999대 한정 하이브리드 SUV는 단순히 특별판이라는 말로는 부족했다. 블랙 컬러에 담긴 고급스러움, 세밀하게 조율된 주행감, 그리고 조용한 존재감은 SUV가 꼭 크고 강해 보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운전대를 잡는 순간부터 마치 '특별한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차가 주는 희소성과 감성의 결이 남다르다.전면부는 올 블랙 로장주 패턴 그릴과 하이글로시 블랙 몰딩으로 기2025.06.27 09:47
대한민국 중형 SUV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온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 왜냐구요? 현대차 기아의 하이브리드는 물론, 르노의 하이브리드까지 여기에 일본산, 유럽산 하이브리드를 더하면 시장의 각축전이 벌어진다. 중요한 연비는 얼마나 나올까? 출력은 괜찮을까? 전기차 시대에 굳이 하이브리드로 가는 이유는 뭘까? 실제 주행, 정숙성, 가속 성능 감각까지 나연진 기자가 모두 살펴봤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