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빌리티

글로벌모빌리티

GWM, 100만달러 '페라리 SF90 넘겠다' 선언.. 하이브리드 슈퍼카 개발 박차

메뉴
0 공유

뉴스

GWM, 100만달러 '페라리 SF90 넘겠다' 선언.. 하이브리드 슈퍼카 개발 박차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5-02 14:22

GWM 웨이 커피 01이미지 확대보기
GWM 웨이 커피 01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GWM(Great Wall Motors, 창청자동차)이 100만 달러(약 14억원)가 넘는 가격대 슈퍼카 페라리 SF90을 능가하는 성능의 슈퍼카를 개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고 2일(현지시각) 드라이브가 보도했다. 특히 경쟁사인 BYD가 순수 전기 슈퍼카 개발에 주력하는 것과는 달리, GWM의 새로운 슈퍼카는 내연기관 엔진을 기반으로 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GWM의 최고기술책임자(Chief Technology Officer, CTO)인 우후이샤오(Wu Hui Xiaoming)는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 웨이보(Weibo)를 통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놀라운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페라리와 직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고성능 슈퍼카 개발 프로젝트가 이미 진행 중임을 시사하며, 차량 출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5년간 진행되어 온 이 슈퍼카 프로그램의 "비용 통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출시된다면 정말 놀라운 제품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후이샤오 CTO는 GWM이 단순히 빠른 차를 만드는 것을 넘어, 운전자에게 짜릿한 아드레날린 분출과 함께 호르몬 및 도파민의 폭발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자동차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GWM이 단순히 수치적인 성능 우위를 넘어, 감성적인 영역까지 만족시키는 슈퍼카를 개발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GWM 슈퍼카에 탑재될 엔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웨이보 인터뷰 진행자가 GWM의 새로운 4.0리터 트윈 터보 하이브리드 V8 엔진이 슈퍼카에 탑재되기에는 너무 크다는 추측에 대해 우후이샤오 CTO는 이를 인정했다. 이는 GWM이 슈퍼카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엔진을 개발 중이거나, 기존 엔진 라인업 중 더 작지만 강력한 엔진을 선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GWM의 차량에 탑재된 엔진들을 살펴보면, 오프로드 SUV인 Tank(탱크) 700에는 3.0리터 트윈 터보 가솔린 V6 엔진이 전기 모터와 결합되어 385kW의 출력을 발휘한다. 또한, GWM의 주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인 Hi4-Z는 2.0리터 터보 4기통 엔진에 두 개의 전기 모터를 조합하여 635kW 및 1139N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Hi4-Z는 앞바퀴와 뒷바퀴를 연결하는 구동축 없이 가솔린 엔진이 전기차처럼 작동하는 특징을 가지며, 현재까지 GWM Tank 오프로드 모델에 적용되어 왔다.

GWM은 슈퍼카 개발을 위해 해외 "전문가"들을 중국으로 초청하여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탄소 섬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개발 중인 탄소 섬유가 새로운 슈퍼카 모델에 적용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GWM의 이번 슈퍼카 개발 계획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고성능 자동차 시장을 개척하고 궁극적으로 진출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의 경쟁사들은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BYD는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Yangwang)을 통해 점프 주행이 가능한 혁신적인 서스펜션을 탑재한 820kW 슈퍼 쿠페 U9를 공개했으며, MG(Morris Garages)는 375kW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전기 로드스터 사이버스터(Cyberster)를 출시하며 고성능 전기차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빌리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