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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세계를 달리는 ‘작은 차’들 – 엔트리급 자동차, 국가별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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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세계를 달리는 ‘작은 차’들 – 엔트리급 자동차, 국가별 얼굴들

소형차의 시대, 나라별 대표 모델에서 미래를 읽다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7-30 09:05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도심의 좁은 차선, 복잡한 테크니컬 로드, 그리고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그 사이를 메우고 국가별 도시 인프라에 적합한 ‘엔트리급 차’들은 미래차 전략의 바로미터가 됐다.

한때는 ‘싸고 작고 단순한’ 수단이었던 엔트리카가 전동화 시대를 맞아 전략적 가치가 달라졌다. 폭스바겐은 ID.1, ID.2 시리즈를 통해 B세그먼트 이하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다. BYD는 ‘씨걸(Seagull)’ 같은 소형 해치백 EV를 통해 글로벌 저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캐스퍼 EV와 인도 전용의 엑센트 후속 모델을 전기차 기반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한국부터 일본, 중국, 인도, 미국, 유럽은 물론 중동 시장까지, 각국의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가장 작은 차들을 살펴본다.

현대 캐스퍼 (Hyundai Casper, 한국)

국내 경차 기준(길이 ≤ 3600mm, 너비 ≤ 1600mm)에 맞춰 설계된 첫 현대차 소형 SUV다. 전장 3595mm, 전폭 1595mm의 캐스퍼는 4인 탑승 기준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서 1.0L 가솔린 엔진 또는 전기 버전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세계 전기차상을 받은 캐스퍼 전동화 모델은 도심 실용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캐스퍼 EV는 39.2kWh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약 320~350km(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가격은 보조금 적용 시 2000만 원대 초반. 무엇보다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생산된 첫 모델이라는 점도 의미가 깊다.

닛산 사쿠라 사진=닛산이미지 확대보기
닛산 사쿠라 사진=닛산

닛산 사쿠라 (Nissan Sakura, 일본)

일본 케이카(Kei‑car) 규정 최대치에 맞춘 3400mm 길이, 660cc 엔진을 얹은 차로 2022년 출시 이후 빠르게 일본 전기차 시장의 대표 모델이 됐다. 20kWh 배터리, 63마력 전기모터 구성으로 최고속도 약 130km/h 지원하며, 충전 후 18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3도어와 4도어 선택이 가능하며, 9인치 터치스크린, 자동 주차,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프로파일럿(ProPILOT)까지 갖췄다.

BYD 씨걸 사진=BYD 이미지 확대보기
BYD 씨걸 사진=BYD

BYD 씨걸 (BYD Seagull, 중국)

중국 A00 클래스(전장 약 3780mm 이하)의 대표 전기차로, 30.08~38.88kWh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얹고 있으며, 최대출력 55kW, 그리고 WLTP 기준 최대 405km를 주행할 수 있다. 출시부터 2만여 대 사전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EV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 내 MSRP 6만 위안 수준(한화 약 1660만원)의 가성비를 보여주며, 미국·유럽 등 글로벌 진출도 계획 중이라고 알려져 있다.

르노 크위드 사진=르노이미지 확대보기
르노 크위드 사진=르노

르노 크위드 (Renault Kwid, 인도)

르노 크위드는 인도 시장을 겨냥한 엔트리급 크로스오버 도시형 해치백이다. 전장 약 3679mm, 폭 1579mm, 0.8L 또는 1.0L 소형 엔진 기반으로 최고출력 54~67마력을 발휘한다. 2015년 출시 이후 빠른 현지화와 콘텐츠 전략으로 성공한 모델이며 2021년부터 중국에서 전기버전 ‘City K‑ZE’로도 판매 중이다.

폭스바겐 ID.2ALL 사진=폭스바겐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 ID.2ALL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ID.2 & ID.1 (Volkswagen ID.2 & ID.1, 독일/유럽)


폭스바겐은 ID.3 이하 엔트리급 EV 라인업으로 ID.2를 2025년부터, ID.1을 그 이후 단계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ID.2는 전장 약 4050mm, 전륜구동 MEB Entry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되며, 226마력 출력과 약 450km 주행거리, 급속충전 20분 내 80% 충전 기능을 갖춘다. 유럽 도심 환경에 최적화되었으며, 내부 공간은 골프와 유사한 수준으로 설계됐다. ID.1은 ID.2보다 더 작은 차체를 지니며 ‘전기차 시대의 폭스바겐 업!(Up!)’이라는 콘셉트로, 가격을 2만유로 미만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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