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9 09:05
세계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무대, ‘몬터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가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캘리포니아 몬터레이 반도의 푸른 해안가에서 일주일간 펼쳐졌다. 일주일 동안 이어진 크고 작은 행사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다. 동시에 ‘더 퀘일’과 같은 무대에서도 굵직한 신작들이 공개되며 전 세계 자동차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행사 역시 클래식카 오너와 전 세계 컬렉터들의 자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자, 글로벌 메이커들이 차세대 디자인과 기술을 과시하는 콘셉트와 각종 특별 전시로 주목받는다. 특히 전동화와 초고성능을 동시에 아우르는 콘셉트2025.08.15 09:05
요즘엔 모두가 글로벌이다. 브랜드 하나만으로 버티는 제조사는 없다. 스텔란티스가 대표적이다. 16개 다국적 브랜드의 집결체다. 국내에서는 푸조와 지프가 스텔란티스코리아의 관리하에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하반기 전략은 복잡하지 않다. 본사 실적 변동과 관세·환율이라는 외부 충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해법을 찾는다. ‘무엇을, 어떻게 파는가’에 관심이 쏠린다. 지프와 푸조, 두 브랜드의 판매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볼륨과 수익,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까? 수입차 시장이 전반적 회복 흐름을 타는 가운데,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제품 타이밍과 채널 효율, 체감가치 설계를 촘촘히 엮어 단기 방어와 중기 반등을2025.08.13 09:05
2025년 상반기,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업계에서 영업이익 2위에 올랐다. 판매량에서는 여전히 토요타(515만 대), 폭스바겐그룹(436만 대)에 이어 3위지만, 영업이익 13조86억 원으로 폭스바겐(10조8600억 원)을 처음 제쳤다. 영업이익률은 8.7%로 폭스바겐(4.2%)의 두 배를 넘었다.이제 경쟁의 무게중심은 ‘규모의 경제’에서 ‘수익성 중심의 라인업 전략’으로 이동했다. 그 전략의 최전선에는 두 그룹의 대표 모델들이 자리한다.준중형 세단: 아반떼(엘란트라) vs 제타현대차 아반떼는 글로벌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가성비와 완성도의 균형’을 무기로 삼았다. 최신 1.6 하이브리드, N 라인 퍼포먼스 버전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췄고2025.08.12 14:51
2024년 11월, 런던 동쪽의 한 미니멀한 전시 공간. 그곳에서 재규어(Jaguar)는 로고 교체가 아닌, 브랜드의 피와 살을 새로 갈아 끼우는 ‘정체성 재편’을 선언했다. 이날 무대는 브랜딩 쇼라기보다, 80여 년의 역사를 다시 쓰는 서막으로 평가됐다.재규어의 역사는 1922년 ‘스왈로우 사이드카 컴퍼니(Swallow Sidecar Company)’에서 시작됐다. 오토바이 사이드카 제작으로 출발했지만, 1935년 ‘SS 재규어’라는 이름으로 자동차를 출시하며 럭셔리 세단과 스포츠카 시장에 진입했다.2차 세계대전 이후 브랜드 이름을 ‘재규어’로 확정했고, 1950-60년대에는 E-타입, 마크2 같은 모델로 ‘영국의 세련됨과 스피드’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2025.08.07 09:05
럭셔리 SUV 시장은 오랫동안 ‘대배기량 엔진과 토크’라는 내연기관 중심의 공식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메르세데스-벤츠 GLS, BMW X7, 아우디 Q8 같은 플래그십 SUV는 고출력과 정숙성을 결합해 고급 SUV의 기준을 세웠다. 그러나 글로벌 전동화 규제와 보조금 확대가 맞물리면서, 불과 몇 년 사이 럭셔리 SUV 시장은 전동화를 새로운 표준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BMW iX, 메르세데스 EQE SUV, 아우디 Q8 e-트론이 그 흐름을 대표하며, 리비안과 루시드 같은 신흥 브랜드도 빠르게 경쟁에 합류했다.주력 모델의 전동화, BMW·벤츠·아우디의 대응BMW는 iX를 전용 전기차 아키텍처로 설계해 럭셔리 전동 SUV의 선두에 섰다. 최고출력 523마력2025.08.06 09:05
독일 아이펠 산맥 깊숙이 자리한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Nürburgring Nordschleife)는 총 길이 20.8km, 73개의 코너, 최대 경사도 17%라는 혹독한 조건으로 ‘그린 헬(Green Hell)’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참고로 용인 스피드웨이의 길이는 4.5km에 코너수 17개가 있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극한의 환경에서 자동차의 퍼포먼스를 검증하는 궁극의 실험실이자, 글로벌 브랜드들이 기술력을 겨루는 상징적인 무대로 평가된다. 한 번의 완주만으로도 엔진, 브레이크, 서스펜션, 타이어 등 모든 요소가 한계까지 밀어붙여지기 때문이다. 이곳을 견뎌낸 차만이 진정한 고성능 모델로 인정받는다.랩타임 경쟁의 역사: 브랜드 자존심의 싸움19902025.08.01 09:05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변하고 있다. 물론 비싼 차도 많이 팔린다. 하지만, 양극화는 양극화다. 일각에서는 활용도와 경제성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중이다. 기아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B5부터 도심 최적화 전기차 레이 EV, 다목적 픽업트럭 콜로라도, 패밀리 미니밴 토요타 시에나, 그리고 오프로더의 대명사 지프 랭글러까지. 최근 주목받는 차들은 각기 다른 목적성을 중심으로 실용성을 내세운다.기아 PBV ‘PB5’ – 목적 기반 모빌리티의 정점PB5는 본질적으로 ‘움직이는 공간’이다. 전용 플랫폼 E-GMP.S 기반의 저상 플로어 설계 덕분에 내부 공간 활용성이 압도적이다. 배달, 택배, 셔틀 등 업무 목적은 물론2025.07.30 09:05
도심의 좁은 차선, 복잡한 테크니컬 로드, 그리고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그 사이를 메우고 국가별 도시 인프라에 적합한 ‘엔트리급 차’들은 미래차 전략의 바로미터가 됐다.한때는 ‘싸고 작고 단순한’ 수단이었던 엔트리카가 전동화 시대를 맞아 전략적 가치가 달라졌다. 폭스바겐은 ID.1, ID.2 시리즈를 통해 B세그먼트 이하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다. BYD는 ‘씨걸(Seagull)’ 같은 소형 해치백 EV를 통해 글로벌 저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캐스퍼 EV와 인도 전용의 엑센트 후속 모델을 전기차 기반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한국부터 일본, 중국, 인도, 미국, 유럽은 물론 중동 시2025.07.24 15:48
전기차(EV)가 도로 위를 질주하는 풍경은 이제 익숙하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 EV는 달갑지 않은 경험을 선사하기도 한다. 바로 멀미 때문이다. 내연기관 차에서는 멀쩡하던 사람도 EV에만 타면 속이 울렁거린다는 사례가 적지 않다. 대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 23일(현지 시각) 인사이드EVs는 과학은 '어쩌면' 이 문제의 답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소음 없는 가속, 그리고 뇌의 혼란많은 사람들이 견인 배터리나 고전압 전자 장치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 때문이라고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그 강도가 너무 약해 인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진짜 이유는 훨씬 더 단순하다. 프랑스 벨포르-몽벨리아르 공과대학에서 멀미 원인을2025.07.17 07:29
길 위에 전기차가 넘쳐난다. 이제 전기차는 더이상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전기차라고 해서 모두 같은 전기차는 아니다.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마치 게임 속 신분제처럼, 전기차 세계에서도 가격에 따라 계급과 지위가 확연히 나뉜다. 천민부터 황제까지, 가격대별 대표 전기차들을 통해 현대판 전기차 신분도를 유쾌하게 그려봤다.평민, 서민의 든든한 소(所):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평민이라 부르기엔 미안하지만, 시작은 역시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이다. 최근 연식변경을 거쳐 출시된 이 도심형 전기차는 세제 혜택 후 2700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크기는 작고 출력은 84.5kW,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315km다. 길게 달릴 생각 말고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