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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도 없는 실속형 경형 전기차 ‘혼다 N-One e:’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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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도 없는 실속형 경형 전기차 ‘혼다 N-One e:’ 공개

경차 규격에 맞춘 실속형 EV, 실용성과 전동화 기술의 결합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8-01 09:05

혼다 N-One e: , 인테리어 사진=혼다이미지 확대보기
혼다 N-One e: , 인테리어 사진=혼다
혼다가 일본 시장을 겨냥한 신형 경형 전기차 ‘N-One e:’를 공식 공개했다. 이 모델은 최근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선보인 ‘슈퍼 EV’ 콘셉트카와 디자인 DNA를 공유하며, 전동화 시대 실속형 경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N-One e:는 이 슈퍼 EV의 실질적인 양산형 버전으로, 일본 경차 규격(전장 3.4m 이하, 전폭 1.48m 이하)에 맞춰 설계돼 더욱 실속 있는 크기와 구성을 갖췄다. 플레어 휀더 등 과감한 디자인 요소는 빠졌지만, 박스형 차체는 도심 주행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혼다 특유의 철학이 담겼다.

상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본 경차 규정에 따라 최고출력은 64마력(47kW)으로 제한된다. WLT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270km(167마일)를 확보하며, 이는 경차 크기와 배터리 공간 제약을 감안하면 경쟁력 있는 수치가 된다. 배터리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출시된 상용 모델 N-Van e:의 29.6kWh 팩과 유사할 가능성이 크다.

실내는 단순하면서도 기능적인 구조를 유지했다. 기본형은 센터 디스플레이가 없는 깔끔한 대시보드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터치스크린이 없는 트림에도 공조 시스템은 별도의 물리 조작부를 제공한다. 상위 트림은 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물리 버튼, 볼륨 다이얼을 갖췄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얇은 선반 형태의 수납공간이 마련됐고, 곳곳에 다양한 저장 솔루션이 배치됐다. 뒷좌석은 50:50 폴딩과 시트 쿠션 업플립 기능(혼다 매직 시트 계열)을 지원해 부피가 큰 화물을 유연하게 적재할 수 있도록 했다.

N-One e:는 원-페달 드라이브 버튼과 함께 V2L(Vehicle-to-Load) 기능을 지원한다. 혼다가 제공하는 전용 파워 커넥터를 활용하면 차량을 이동형 전력 공급 장치로 활용할 수 있으며, 비상시 가정 전원 공급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전력 공급 능력은 배터리 용량에 따라 제한적일 수 있지만, 경차 EV로서는 실용성이 돋보이는 구성이다.

혼다 N-One e:는 경차 EV라는 한계를 효율과 실용성으로 극복한 모델로, 일본 내수 전용을 넘어 글로벌 도심형 EV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은다. 특히 실용 중심의 전동화 전략과 혼다 특유의 공간 활용 철학은 향후 전기차 시장의 틈새 수요 공략에서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전망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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