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9 13:05
2020년대 초, 자동차 업계는 일제히 “내연기관의 종말”을 선언했다. 볼보와 벤틀리는 2030년, 아우디는 2032년, 포드는 유럽 시장에서 2030년까지 모든 승용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포르쉐 역시 2030년 전체 판매의 80% 이상을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세계 각국의 규제와 친환경 압박이 그 흐름을 밀어붙였고, 제조사들은 마치 ‘누가 먼저 엔진을 버릴 것인가’의 경주에 나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불과 몇 년이 지난 지금, 그 레이스는 멈췄다. 2025년 현재 다수의 브랜드가 목표 시점을 미루거나, 일부는 기약 없는 ‘보류’ 상태에 들어갔다. 시장은 생각만큼 빠르게 전기차로 이동하지 않았다.“올인은 위험2025.09.23 09:05
전기차(EV)가 순간 토크와 전자제어로 성능의 룰을 다시 쓰고 있지만, 내연기관(ICE) 슈퍼카들은 여전히 순수한 기계적 쾌감과 기록으로 맞서고 있다. 2025년, 가장 빠른 EV 10대와 ICE 슈퍼카 10대가 각자의 무기를 들고 격돌한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EV vs ICE 대결 구도로 10쌍을 구성, 단순 제원 이상의 의미를 짚어본다.1라운드: 절대 제로백의 왕좌일본 오사카의 스타트업 아스파크가 내놓은 아울은 처음 발표 당시만 해도 ‘컨셉카 수준의 허풍’으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10년이 채 안 돼 현실로 옮겨졌고, 이제는 1.72초라는 제로백(0-시속100km 가속 시간) 기록을 공식화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반열에 올랐다. 단 50대만 한2025.09.17 13:57
한국 차 시장에는 확실히 ‘대목’이 있다. 바로 대국민 이동의 시간 명절, 설날과 추석이다. 긴 귀성길에서 차는 일차적 이동수단을 넘어 고차원적 ‘금의환향의 상징’이 된다. 오랜만에 보는 친척과 이웃에게 ‘나’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어떤 차를 끌고 내려가느냐에 따라 자존심 문제가 달려 있다. 이건 그냥 인사가 아니라 하나의 드라마다.이번에는 연령대별 2대씩 대표 모델을 맞세워 ‘대결구도’로 소개한다. 가격, 이미지, 성능을 모두 고려해 뽑은 ‘명절 귀성길 자랑차 톱5 매치업’. 당신의 선택은?2-30대: 사회 초년생의 첫 차현대 아반떼 N 라인(2800만 원대부터) vs. 기아 EV3(3500만 원대부터 예상, 지역별 보조금에 따라2025.09.11 09:05
모터쇼의 ‘회복탄력성’, 뮌헨이 마중물이 된다. 코로나 때 침체됐던 세계 주요 모터쇼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 모터쇼가 신에너지차(NEV) 중심의 화려한 라인업과 대규모 관람객으로 “포스트 팬데믹” 리바이벌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올해 유럽에서는 IAA 모빌리티(9월 9~14일, 오픈 스페이스 동시 진행)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도심 전역으로 확장된 ‘오픈 스페이스’와 메세 뮌헨 전시장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포맷은 전통 전시회·컨퍼런스·생활공간 체험을 결합해 ‘모빌리티 쇼’로의 진화를 완성했다. BMW : ‘노이에 클라쎄’ 첫 양산, iX3로 시작하는 기술 대전환이번 쇼의 주연 중 하나는 BMW의 새 전기 SUV 뉴2025.09.10 09:05
신차 가격은 치솟고 임금 상승은 더디다. 이런 상황에서 ‘오래 타는 차’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이다. 최근 미국 중고차 분석업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차량이 25만 마일(약 40만km)을 넘길 확률은 8.6%에 불과하다. 그러나 토요타 차량은 이 수치를 압도적으로 뛰어넘으며 “내구성의 제왕”임을 입증했다. 현대·기아 역시 과거 ‘짧게 타는 차’ 이미지를 벗고 품질 혁신으로 내구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며 판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결과도 궁금해진다. 데이터가 보여주는 토요타의 독주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토요타는 25만 마일 도달 확률 상위 10개 모델 중 무려 6개를 차지했다. 툰드라(36.6%)2025.09.05 09:05
자동차 제조사들의 기술과 디자인 철학이 응축된 '미래의 청사진', 컨셉트카. 화려한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모든 컨셉트카가 현실의 길을 걷는 것은 아니다. 어떤 모델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어떤 모델은 대중에게 사랑받는 양산차로 재탄생하며, 또 어떤 모델은 끝내 양산되지 못한 채 전설로 남는다. 그 운명이 엇갈린 컨셉트카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봤다.Part 1. 파격과 상상력의 경연장: '기술의 쇼케이스'컨셉트카는 때로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로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그리고 미래 이동 수단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뷰익 Y-Job (Buick Y-Job): 1938년에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2025.09.03 12:26
자동 변속기가 대세가 되면서 수동 변속기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주요 자동차 시장의 통계를 보면 수동 변속기는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되고 있는 듯하다. SUV와 전기차(EV)가 시장을 장악하면서 수동 변속기의 몰락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한때 자동차 마니아들의 상징이었던 '손맛'은 이제 소수의 전유물이 되어가고 있다.미국, 수동 변속기의 무덤미국은 자동 변속기의 가장 큰 시장이자 수동 변속기의 무덤이다. 제너럴 모터스(GM)는 1939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자동 변속기인 '하이드라매틱(Hydra-Matic)'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미국 소비자들의 운전 습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수동 변속기의 쇠퇴는 미국에서 1990년대 후반부터2025.08.28 13:05
전기차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지만, 그늘도 공존한다. 현대차·기아가 업계 최초로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을 집대성해 공개하며 소비자 신뢰 회복에 나선 가운데, 전기차의 구조적 특성과 관련한 돌진 사고 위험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안전성 확보”라는 제조사의 전략과 “기술적 위험성”을 우려하는 사회적 요구 사이, 전기차 시장은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현대차·기아, 업계 최초 전기차 안전 정보 공개현대차·기아는 최근 전기차 안전 확보를 위한 기술과 서비스를 총망라한 블로그 콘텐츠를 업계 최초로 공개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 예방 → 대응 → 후속 조치까지 운전자의 안전을 전방위2025.08.22 09:05
한 세대를 바꾼 자동차 브랜드의 주인공은 오랜 전통의 거인들만이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전통의 틀을 깨고 미래 모빌리티와 고성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신생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했다. 각기 독창적인 철학과 압도적인 성능, 파격적 디자인으로 시장을 뒤흔드는 이들 브랜드와, 그를 대표하는 걸작 모델들을 살펴본다.니콜 카스(Nichols Cars, 2017년 영국) : N1A ICON 88니콜스 카스는 F1 명설계자 스티브 니콜스가 창립한 브랜드다. 브랜드 데뷔작 N1A ICON 88은 아일톤 세나의 1988년 맥라렌 MP4/4 우승을 오마주한 스트리트 바케타다(도로주행용 오픈탑 레이싱카). 7.0리터 자연흡기 V8, 650마력, 900kg대 초경량 카본·그래핀 바디2025.08.19 09:05
세계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무대, ‘몬터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가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캘리포니아 몬터레이 반도의 푸른 해안가에서 일주일간 펼쳐졌다. 일주일 동안 이어진 크고 작은 행사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다. 동시에 ‘더 퀘일’과 같은 무대에서도 굵직한 신작들이 공개되며 전 세계 자동차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행사 역시 클래식카 오너와 전 세계 컬렉터들의 자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자, 글로벌 메이커들이 차세대 디자인과 기술을 과시하는 콘셉트와 각종 특별 전시로 주목받는다. 특히 전동화와 초고성능을 동시에 아우르는 콘셉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