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한 데 이어, 최상위 럭셔리 버전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도 새 단장에 나섰다. 외관의 화려함과 실내 고급감을 한층 끌어올리면서,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초호화’ 이미지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의 핵심은 마이바흐만의 존재감을 더 노골적으로 드러낸 데 있다. 전면 공기흡입구와 휠 디자인 곳곳에 더블 M 로고를 넣었고, C필러 엠블럼과 보닛 위 삼각별 엠블럼에는 조명 기능을 적용했다. 전면 그릴은 기존보다 20% 키웠으며, 조명 윤곽선과 백라이트 방식의 ‘Maybach’ 레터링까지 더했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에는 삼각별 그래픽을 반영해 일반 S-클래스와 차별화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앞서 공개한 부분변경 S-클래스 역시 조명 그릴과 트윈 스타 헤드램프, 스타 그래픽 테일램프를 주요 변화로 소개한 바 있다.
실내는 초호화 세단의 본령답게 뒷좌석 안락감과 디지털 편의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14.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12.3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 12.3인치 계기반으로 구성된 트리플 스크린 구성을 유지했고, 뒷좌석에는 13.1인치 태블릿 2개와 전용 리모컨을 제공한다. 199개의 LED 앰비언트 라이트, 64가지 컬러 선택 기능, 자동 개폐식 뒷문, 전동 선셰이드 등도 그대로 이어진다. 여기에 추가 방음재와 실시간 적응형 댐핑을 적용한 새 에어 서스펜션으로 정숙성과 승차감을 더 높였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파워트레인은 시장별 차별화가 더 뚜렷해졌다. S680의 V12 엔진은 미국과 일부 시장에서만 유지되고, 배출가스 규제가 엄격한 유럽 등에서는 6.0리터 V12 대신 4.0리터 V8 기반의 S680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S580 역시 성능을 끌어올린 V8 마일드 하이브리드 사양으로 운영되며, 일부 시장에서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580e도 계속 판매된다. 이는 마이바흐가 초호화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지역별 규제와 수요에 맞춰 동력계 전략을 세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도 지역별 우선 적용 전략이 분명하다. 레벨2 인증을 받은 MB.Drive Assist Pro는 먼저 중국에 도입되고, 이후 미국으로 확대된다. 유럽은 관련 규제 여건이 갖춰질 경우 적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은 연간 실적 발표 자료에서도 새 S-클래스에 MB.OS와 4세대 MBUX, MB.Drive Assist Pro를 탑재하고, 이 기능을 2026년 중국에 이어 미국으로 확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