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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보다 ‘체감 상품성’…제네시스, 2027 GV60·GV70 전동화 모델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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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보다 ‘체감 상품성’…제네시스, 2027 GV60·GV70 전동화 모델 승부수

안전·편의 기본기 다듬고 패키지 재편으로 선택권 확대
전기차 경쟁 축, 성능 수치에서 실제 소유 만족도로 이동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6-03-20 08:38

2027 제네시스 GV60 사진=제네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27 제네시스 GV60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가 연식 변경을 거친 전기차 2종을 앞세워 상품성 강화에 나섰다. 배터리 용량 확대나 출력 경쟁보다, 고객이 실제로 체감하는 안전·편의 사양과 패키지 구성을 다듬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전기차 시장 경쟁의 무게추가 ‘더 멀리 가는 차’에서 ‘더 만족스럽게 타는 차’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19일 ‘2027 GV60’와 ‘2027 GV70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 연식 변경의 핵심은 단순한 부분 변경이 아니라 고객 선호 사양을 재정비해 실질적인 상품성을 끌어올렸다는 데 있다.

먼저 2027 GV60은 가격을 동결하면서도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의 기본 적용이다. 이 기능은 정차 또는 저속 주행 중 차량 전후방 1.5m 이내에 장애물이 있는 상황에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을 경우, 차량이 스스로 토크를 제한하고 제동에 개입해 충돌 가능성을 줄여준다. 최근 고령 운전자 증가와 함께 페달 오조작 사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의 첨단성뿐 아니라 실사용 안전까지 겨냥한 조치로 읽힌다.

옵션 구성도 손질했다. 기존에는 1열과 2열 관련 사양이 ‘컨비니언스 패키지’로 함께 묶여 있었지만, 이번에는 2열 관련 옵션을 별도의 ‘2열 컴포트 패키지’로 분리했다. 소비자가 필요한 사양만 선택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셈이다. 2027 GV60 판매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과 개별소비세 3.5% 기준 6490만원부터다.

2027 제네시스 GV70 사진=제네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27 제네시스 GV70 사진=제네시스

2027 GV70 전동화 모델은 보다 직접적인 ‘체감 품질’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제네시스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를 기본 적용해 장거리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 빌트인 캠 녹화 시간도 기존 약 20시간에서 120시간으로 대폭 늘렸다. 여기에 신규 내장 색상인 ‘오션웨이브 블루/하바나 브라운’, 신규 외장 색상 ‘트롬스 그린’을 추가해 감성 품질까지 끌어올렸다.

패키지 구성 개편 역시 눈여겨볼 부분이다. 제네시스는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일부 사양을 덜어내 ‘컨비니언스 패키지’의 가격 접근성을 높였고, 내연기관 GV70에서 선호도가 높았던 사양들을 묶은 ‘파퓰러 패키지Ⅱ’를 새롭게 마련했다. 여기에 상위 고급 사양을 모은 ‘프레스티지 패키지’도 신설했다. 소비자가 복잡한 옵션표를 일일이 따져보지 않아도 자신에게 맞는 구성을 비교적 쉽게 고를 수 있게 한 것이다. 2027 GV70 전동화 모델의 판매 가격은 같은 기준으로 7580만원부터다.

이번 신차 발표는 최근 전기차 시장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초기 전기차 시장이 1회 충전 주행거리, 출력, 제로백 같은 수치 경쟁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실제 구매와 장기 보유를 좌우하는 승차감, 안전, 시트 편의성, 녹화 기능, 옵션 구성 합리성 같은 요소가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는 단순 스펙보다 “내연기관 럭셔리카를 타던 고객이 갈아타도 만족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의 기준이 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제네시스의 연식 변경은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GV60은 안전 보조 기능 기본화로 일상 주행의 불안을 줄이는 데 집중했고, GV70 전동화 모델은 고급감과 편의성, 패키지 선택 편의성을 동시에 보강했다. 숫자 경쟁보다 사용 경험을 다듬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셈이다.

2027 제네시스 GV60 사진=제네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27 제네시스 GV60 사진=제네시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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