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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미드엔진 스포츠카 부활 예고… ‘GR MR2’ 출시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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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미드엔진 스포츠카 부활 예고… ‘GR MR2’ 출시 기대감 고조

전동화 흐름 속 내연기관의 반격, 2.0리터 터보 엔진 탑재한 500마력 괴물 탄생하나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6-02-25 11:05

토요타 GR MR2의 디자인 베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FT-Se 컨셉트 사진=토요타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GR MR2의 디자인 베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FT-Se 컨셉트 사진=토요타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환경 보호 이니셔티브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내연기관의 생존을 갈망하는 자동차 마니아들의 시선이 토요타로 향하고 있다. 최근 토요타가 오랫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미드엔진 스포츠카에 대한 구체적인 단서들을 흘리며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발단은 지난 2025년 12월 토요타가 출원한 ‘GR MR2’ 상표권이다. 이는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의 고성능 라인업인 GR 야리스, GR 코롤라, GR86, GR 수프라의 계보를 잇는 명칭으로 풀이된다. 일본 현지 매체들은 이 모델이 500마력을 발휘하는 G20E 2.0리터 직렬 4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초 도쿄 오토 살롱에서 그 실체가 공개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으나, 지난 1월 9일 토요타가 선보인 차량은 경형 트럭이었다. 이로 인해 미드엔진 스포츠카의 부활이 단순한 신기루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다카하시 토모야 사장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드엔진 스포츠카를 개발 중이며 이미 프로토타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다만 양산까지는 약 4~5년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실제 도로로 나오는 시점은 2028년경이 될 전망이다.

미드엔진 스포츠카의 꿈을 지탱하는 핵심 동력은 토요타가 개발 중인 차세대 1.5리터 및 2.0리터 터보 엔진이다. 특히 2.0리터 터보 엔진은 내연기관의 멸종을 막을 구원투수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2.4리터 터보 엔진보다 부피와 높이를 10%가량 줄여 엄격해지는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하면서도 스포츠카의 낮은 차체와 공력 설계에 최적화됐다.

토요타의 나카지마 히로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2024년 "미래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성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엔진들이 과거의 그 어떤 엔진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피스톤 스트로크를 줄이는 등 효율적인 설계를 통해 2.4리터 엔진보다 높은 출력과 연료 효율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과거 MR2는 엔진을 차체 중앙에 배치한 미드엔진 레이아웃 특유의 뛰어난 밸런스와 핸들링으로 슈퍼카 못지않은 성능을 뽐냈던 상징적인 모델이다. 1세대(1984~1989)의 128마력, 2세대(1989~1999)의 165마력을 거쳐온 MR2가 만약 소문대로 500마력급 2.0리터 터보 엔진을 달고 귀환한다면 자동차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가 차세대 미드엔진 스포츠카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MR2'라고 확정 짓지는 않았으나, 운전의 즐거움과 엔진의 고동 소리를 그리워하는 이들은 이미 열광하고 있다. 전기 SUV가 범람하는 시대에 자동차와 깊게 연결된 느낌을 원하는 운전자들에게 GR MR2는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가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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