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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CES 2026, 자동차는 줄고 ‘이동의 기술’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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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CES 2026, 자동차는 줄고 ‘이동의 기술’은 커졌다

현대·기아그룹, ‘파트너링 휴먼 프로그레스’ AI 로보틱스 전략 선보여…글로벌 OEM 불참한 전시서 경쟁력 과시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6-01-09 08:15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 사진=현대자동차
1월 8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세계가전전시회 CES 2026는 자동차 관련된 영역이 더욱 넓어졌다. 올해는 ‘자동차’라는 전통적 개념을 넘어 AI·로봇·연결 서비스가 결합된 미래 이동수단을 확인해볼 수도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전시가 ‘개별 차량보다 이동 자체의 자동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기아부터 BMW까지 주요 완성차 업체와 스타트업들은 전동화·자율주행·소프트웨어 전환을 반영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스토리에서는 브랜드별로 CES 2026에 출품된 자동차 관련 기술·모델과 각 기업의 산업적 전략을 살펴본다.

현대차그룹(현대·기아): AI 로보틱스와 스마트 팩토리 혁신

현대자동차그룹은 CES 미디어데이를 통해 인류와 로봇이 함께 발전한다는 주제 ‘파트너링 휴먼 프로그레스(Partnering Human Progress)’ 아래 그룹 차원의 AI 로보틱스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그룹 소유의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이 전기 구동형 아틀라스 로봇은 360도 회전 관절과 강화학습 기반 운동제어를 적용해 제조 현장의 위험한 작업을 대신함으로써 인력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모바일 이센트릭 드로이드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모바일 이센트릭 드로이드 사진=현대자동차

이와 함께 현대차 로보틱스 LAB의 ‘모바일 이센트릭 드로이드(MobED)’도 CES 2026 로보틱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MobED는 4개의 휠 모듈을 독립 제어하는 구동·승강(DnL) 기술을 적용해 불규칙한 지면과 경사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모바일 로봇 플랫폼이다. Basic(원격 조종형)과 Pro(자율주행형) 두 가지 모델이 있으며, Pro 모델은 LiDAR·카메라 융합의 AI 자율주행 내비게이션 기능을 갖춰 물류·배송 시나리오를 실제 시연했다.

이러한 로봇 중심 전시는 현대차그룹이 차량을 넘어 소프트웨어 기반의 제조·모빌리티 생태계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상징한다.

홀로그램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사진=현대모비스이미지 확대보기
홀로그램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연결된 콕핏과 미래형 제어 시스템

현대모비스는 CES 2026에서 30여 종의 신기술을 소개하며 ‘Layer of Progress’ 테마로 글로벌 완성차 고객 대상 비즈니스 전시를 진행했다. 전시장에는 최신 통합 콕핏 시스템 ‘M.VICS 7.0’과 전자식 조향·제동 통합 솔루션 ‘X-바이-와이어’가 주요 파트너로 배치됐다. M.VICS 7.0은 세로형 18.1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자율주행 지원형 HUD(헤드업디스플레이)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독일의 광학전문사와 협력한 ‘홀로그램 윈드실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면유리를 초대형 화면으로 변환한다.

X-바이-와이어는 조향과 제동을 하나의 전자 제어기로 통합해 기계적 연결 없이도 최적의 주행 성능과 이중 안전 보장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M.VICS의 홀로그램 윈드실드 기술은 운전자의 시야에 주요 정보를 직접 투사하는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들 기술 전시는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전동화 시대에 맞춰 차량 내부 경험을 디지털화하고, 안전·편의 시스템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산업적 전략을 반영한다.

아필라 프로토타입 사진=소니혼다모빌리티이미지 확대보기
아필라 프로토타입 사진=소니혼다모빌리티

소니혼다모빌리티(SHM): ‘AFEELA’ 감성 자율주행 EV

소니와 혼다의 합작사인 소니혼다모빌리티(SHM)는 CES 2026 부스를 통해 첫 브랜드 AFEELA의 양산 전 모델 ‘AFEELA 1’과 새로운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대형 부스에는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된 AFEELA 1 프로토타입 차량과 콘셉트 모델이 나란히 전시되었으며, 전시 콘셉트는 자율주행(Autonomy), 확장(Augmentation), 친밀성(Affinity)의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AFEELA는 소니의 최첨단 센서·AI 기술과 혼다의 자동차 제조 역량을 결합해 ‘지능과 감성의 이동성’을 실현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즉, 전방위 센서를 통한 지능형 자율주행과 증강 현실·인터랙티브 기술을 통해 운전 경험을 보다 안전하고 몰입감 있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SHM은 CES 발표를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차량과 사용자 간 새로운 친화적 관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목표를 강조했다.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 사진=BMW이미지 확대보기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 사진=BMW

BMW: 소프트웨어 정의차와 인포테인먼트 혁명

BMW는 CES에서 신형 전기 SUV iX3를 공개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략을 부각했다. 작년 CES에서 첫 선보인 ‘파노라믹 iDrive’ 곡면 디스플레이와 신형 OS X를 탑재해 운전자는 터치와 음성으로 차량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AI 기반 음성 비서인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에 아마존 알렉사 기능을 결합하여 운전자와 탑승자는 차량 기능 제어뿐 아니라 일반 상식·정보 질의도 한 문장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BMW는 디즈니+, 유튜브뮤직, 에어콘솔 게임 등 85개 이상의 앱을 지원해 iX3를 ‘움직이는 거실’로 바꾸는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정차 중에는 탑승자가 대형 화면으로 영화·게임·화상통화 등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안전주행 보조 측면에서는 운전자 입력과 시스템 동작을 매끄럽게 통합하는 ‘심비오틱 드라이브’를 적용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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