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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도 혹시?" 2025년 리콜 불명예 1위는 포드… 현대·기아도 '백만 대'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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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도 혹시?" 2025년 리콜 불명예 1위는 포드… 현대·기아도 '백만 대' 클럽

테슬라의 부활, '리콜 왕'에서 품질 우수생으로
폭스바겐·BMW, 독일차도 피해갈 수 없는 결함 늪
후방 카메라와 화재, 2025년 자동차 업계의 '아킬레스건'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6-01-05 09:05

포드 브롱코 사진=포드이미지 확대보기
포드 브롱코 사진=포드
새 차를 살 때 가장 고민되는 지표 중 하나가 '내구성'과 '품질'이다. 이럴 때 가장 객관적인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제조사의 '리콜(Recall)' 데이터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공식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된 '2025년 가장 많은 리콜을 기록한 자동차 브랜드 TOP 10' 결과가 발표됐다.

압도적 1위의 불명예, 포드(Ford)

2025년 리콜 시장의 주인공은 포드였다. 총 153건의 리콜을 통해 무려 1290만 대를 불러들였다. 2위인 토요타보다 4배나 많은 수치다. 주요 원인은 후방 카메라 결함(약 400만 대)이었으나 연료 분사 장치 균열로 인한 화재 위험, 브레이크 호스 파손 등 심각한 문제도 줄을 이었다. 심지어 익스플로러 모델의 도어 트림이 떨어지는 다소 황당한 결함까지 포함됐다.

토요타 타코마 사진=토요타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타코마 사진=토요타

2위 토요타 & 3위 스텔란티스: 양보다는 질?

토요타(320만 대)가 2위를 차지했다. 작년(120만 대)보다 리콜 규모가 크게 늘었으나 내용을 뜯어보면 후방 카메라 먹통, 계기판 오작동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결함이 주를 이뤘다. '내구성의 토요타'라는 명성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3위 스텔란티스(270만 대)는 지프 랭글러와 그랜드 체로키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배터리 화재 위험이 발목을 잡으며 내실 면에서 더 큰 비판을 받았다.

혼다 시빅 사진=혼다이미지 확대보기
혼다 시빅 사진=혼다

혼다, 수치상으로는 4위지만 '긍정적 신호'

혼다는 2025년 한 해 동안 약 156만 대의 리콜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절대적인 숫자는 적지 않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고무적이다. 2023년 630만 대, 2024년 370만 대에 달했던 리콜 규모가 매년 절반 가까이 줄어들며 뚜렷한 품질 개선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40만 대 규모의 시빅 모델에서 제조 불량으로 주행 중 바퀴가 빠질 수 있는 다소 위험천만한 결함이 발견된 점은 오점으로 남았다.
현대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기아: 나란히 '백만 대' 리콜 클럽 가입

현대차(5위, 약 107만 대)와 기아(7위, 약 98만 대)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안전벨트 버클이 제대로 잠기지 않는 결함이 전체 리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기아는 K5 모델에서 연료탱크 팽창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발견됐다. 두 브랜드 모두 전년 대비 수치는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리콜 규모가 상당해 품질 관리에 대한 숙제를 남겼다.

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

전기차 강자 테슬라의 대반전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브랜드는 테슬라(8위, 약 74만 대)다. 2024년 500만 대 이상을 리콜하며 '리콜 왕'으로 불렸던 테슬라는 2025년 리콜 대수를 7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며 환골탈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로 모델 3와 모델 Y의 파워스티어링 및 후방 카메라 결함이 지적됐다.

BMW X3 사진=BMW이미지 확대보기
BMW X3 사진=BMW

독일차의 자존심: 폭스바겐과 BMW

독일차 브랜드들도 리콜 목록을 피하지 못했다. 폭스바겐(9위, 약 66만 대)은 엔진 커버가 녹아내려 불이 붙을 수 있는 위험이 발견됐고, BMW(10위, 약 50만 대)는 엔진 스타터 부식으로 인한 화재 위험으로 50만 대를 리콜했다. 다만 BMW는 작년 180만 대 리콜에 비하면 수치상 큰 폭의 개선을 이뤄냈다.

2025년 리콜 트렌드: "불나거나, 안 보이거나"

전체 리콜 사유를 종합하면 키워드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바로 '화재 위험'과 '후방 카메라 결함'이다. 기술이 복잡해질수록 사소한 전기적 결함이 대규모 리콜로 이어지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단순히 리콜 대수가 많다고 해서 '나쁜 차'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화재나 안전벨트처럼 생명과 직결된 결함 여부를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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